【 청년일보 】 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2'가 오는 21일 '시즌2' 개막을 앞두고 게임의 내실을 다지는 대규모 정비에 나섰다. 단순한 콘텐츠 추가를 넘어, 시즌1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레이 경험의 밀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서비스 기반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아이온2 업데이트 프리뷰' 방송에서는 소인섭 사업실장과 김남준 개발PD가 직접 출연해 이날 진행될 시스템 업데이트와 시즌2의 핵심 변화를 상세히 소개했다. 방송은 구독자 16만명 달성을 자축하며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 "한 방 전투는 이제 그만"…PvP 호흡 조절과 '클래스 케어'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기조는 '전투의 정상화'다. 운영진은 시즌1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전투가 지나치게 빨리 끝나는, 이른바 '한 방 싸움'이 고착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날 업데이트를 통해 PvP에서의 기본 대미지와 치명타·강타 배율을 하향 조정하고, 아이템 레벨에 따른 역보정을 완화한다. 이는 전투 지속 시간을 늘려 이용자가 컨트롤과 전술을 활용할 여지를 제공하고, '운'보다는 '실력'이 승패를 가르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전 직업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클래스 케어'도 진행된다. 단순히 수치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각 클래스가 가진 구조적인 약점을 보완하고 조작의 재미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령성 ▲마도성 ▲궁성 ▲살성 등 네 가지 클래스가 소개됐다.
'정령성'은 정령 AI 및 스킬 반응성 개선, 소환 중 스킬 사용 가능 등 조작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여 안정적인 전투 운영을 돕는다.
'마도성'과 '궁성'은 발사체 속도 상향, 스킬 차지 조건 완화 및 제거를 통해 답답했던 딜 구조를 개선하고 화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살성'은 주요 스킬의 이동 사용 지원 및 광역기 개선으로 기동성과 범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 이용자 피드백 적극 수용, 시스템 편의성 대폭 강화…시즌2 핵심 '장비 계승'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생활 밀착형 개선도 돋보인다. 파티 플레이 시 흐름을 끊던 '성역' 던전의 구역 분리 구간을 삭제하고 보상을 인벤토리로 자동 지급하도록 변경해 쾌적함을 더했다. 또한 레기온 인원을 128명으로, 창고를 400칸으로 확장하고 프리셋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편의 기능을 대폭 확충했다.
최근 급격한 스펙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 펫 시스템은 시즌2와의 밸런스를 고려해 명중·회피 등 일부 능력치를 하향 조정한다.
운영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펙 격차를 완화하고 콘텐츠 소모 속도를 안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용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용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오는 21일 도입될 '장비 계승' 시스템이다. 시즌제가 도입된 게임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기존 장비 가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아이온2는 시즌1 장비의 강화, 돌파, 조율 수치를 시즌2 장비로 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핵심 장비 1개는 100% 확률로 계승되며, 나머지 장비 역시 실패 시 원본이 파괴되지 않도록 설계해 파밍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는 기존 이용자의 노력을 존중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으로 안착하게 돕는 '이용자 친화적' 정책으로 분석된다.
시즌2 서버 매칭은 안정적인 1대1 구도(시엘-지켈 등)로 시작하며, 향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대다 매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어비스 포인트(AP) 획득 제한을 해제하고 주간 획득 상한을 점진적으로 늘려 후발 주자들도 박탈감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를 마련했다.
이 밖에 이날 방송 말미에는 ▲데일리 후드 ▲모던 바니룩 ▲클래식 바니룩 등 신규 의상 정보가 공개됐으며, 론칭 초기에 1키나(게임 내 재화)로 구매가 가능했던 ▲레더 크롭 셋업 의상이 상시 구매 형태로 변경되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편, 운영진은 라이브 방송 중에 발생한 서버 불안정 현상에 대해 신속한 해결을 약속하며 '소통하는 운영'을 재확인했다.
김남준 개발PD는 "시즌2는 새로운 것을 무리하게 쌓기보다, 이용자분들이 불편해하던 부분을 다듬고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찾는 데 집중했다"며 "다음 주 시즌2 오픈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