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성장률 전망 0.8→0.9% 상향…구조개혁·재정관리 지적

등록 2025.09.24 10:13:10 수정 2025.09.24 10:13:1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완화적 정책 효과 및 반도체 수출 회복 반영
중기 재정목표·연금개혁 등 지속가능성 강조

 

【 청년일보 】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로 소폭 높였다. 다만 성장세 회복에 안도하기보다 구조개혁 가속화와 재정건전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문을 내놨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 한국미션단은 11일부터 2주간 진행한 연례협의 결과를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0.9%로 상향했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공식 전망과 동일한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1.8%를 유지했다. 이번 결과는 다음 달 발표될 IMF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 반영될 예정이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미션단장은 "완화적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국내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호조가 다른 수출 부진을 상쇄하면서 올해 0.9%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불확실성 완화와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1.8%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와 관련해선 내년까지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불확실성이 크고 위험은 하방에 더 기울어 있다"고 평가했다.

 

가계부채 및 부동산 부문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난드 단장은 "서울 일부 지역의 가계대출 억제와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소 노력이 금융 취약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진단했다.

 

IMF는 단기적인 거시정책 기조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과 장기 재정관리 필요성을 강하게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생산성 격차 해소 ▲인공지능(AI) 대전환의 리스크 관리 및 활용 ▲혁신 생태계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연금제도 개편, 세입 기반 확대, 지출 효율성 제고 등으로 재정건전화 노력이 재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뢰 가능한 중기 재정 앵커(anchor)를 도입해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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