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美 금리 불확실성에...코스피, 3,400선 붕괴

등록 2025.09.26 16:47:51 수정 2025.09.26 16:49:34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코스피, 전장 대비 2.5% 급락...코스닥 2%↓
트럼프 '선불' 발언에 관세 불확실성에 투심 위축
삼성전자 -3.25% SK하이닉스 -5.61%


미국 GDP 깜짝 성장에 금리 인하 약화

 

【 청년일보 】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해 3,400선이 붕괴됐다. 이는 미국 경제의 '깜짝 성장'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옅어진 가운데 관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3380선으로 밀린 건 종가 기준으로 지난 11일(3344.2)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608억원, 4천88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975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한 점도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확정치)은 3.8%로 잠정치(3.3%)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 기록은 시장에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신호로 작용했다.


아울러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은 '선불(up front)'"이라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최근 한국 정부에 기존 합의안을 넘어서는 투자 증액을 요구했다고 보도하면서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을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상 제동, 트럭 등에 품목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며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했고,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퍼졌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8.79%), 전기전자(-3.82%), 건설(-2.79%), 의료정밀(-2.70%), 운송장비(-1.95%)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는 삼성전자(-3.25%), SK하이닉스(-5.61%), LG에너지솔루션(-3.46%) 삼성바이오로직스(-2.15%) 기아(-1.76%) 두산에너빌리티(-1.41%) KB금융(-1.4%) 현대차(-1.15%)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7.29포인트(2.03%) 내린 835.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1포인트(0.56%) 내린 847.67로 출발해 하락 폭을 늘렸다.


외국인이 836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8억원, 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4천870억원, 7조9천37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7조3천650억원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8원 오른 1412.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날보다도 10원 넘게 급등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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