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90180460713_cfbf14.jpg)
【 청년일보 】 통계청이 내달 1일 국무총리 직속의 '국가데이터처'로 승격하며, 인공지능(AI) 시대의 데이터 거버넌스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새롭게 거듭난다.
28일 정부 등에 따르면, 이는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확정됐다.
국가데이터처는 1990년 이후 경제부처 산하 외청으로 운영돼 온 통계청을 35년 만에 독립된 기구로 확대 개편한 것으로, 공공·민간 데이터를 아우르는 데이터 총괄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공공데이터는 행정안전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민간데이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각각 관리하고 있으나, 부처 간 칸막이와 개인정보 보호 이슈로 인해 데이터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특히 AI 기반의 데이터 활용에 있어 구조적 한계가 지적돼 왔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고품질 데이터 생산과 활용을 주도할 계획이다. AI가 통계 데이터를 해석·추론할 수 있도록 'AI 친화적 메타데이터' 구축에 나서며, 이를 범정부 표준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현재 통계 자료는 사람이 읽기 쉬운 형태로 작성돼 있어 AI가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인데, 이를 구조화·표준화해 AI가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것이다.
또한 민간 데이터의 신뢰성과 품질을 검증하는 제도도 도입해, AI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각 부처는 기존 데이터 업무를 수행하고 국가데이터처는 데이터 활용 관점에서 총괄·조정 기능을 맡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와 국민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