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게임, 중독 물질 아냐" 발언에…게임업계 "질병 아냐" 한목소리

등록 2025.10.20 10:33:58 수정 2025.10.20 10:33:5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WHO 질병코드 논쟁에 '종지부'…"문화·산업 동반 성장 계기 될 것"
업계 "이용자 중심 균형 시각 공감…세계적 콘텐츠 강국으로 도약"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게임 단체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업계는 이번 발언이 수년간 이어진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논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고, 게임 산업을 문화·산업의 양 축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한국게임이용자협회, 한국e스포츠협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인디게임협회, 게임문화재단, 게임인재단 등 9개 단체는 20일 공동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말씀은 게임인 모두에게 큰 울림이었다"며 "게임을 질병으로 보는 사회적 편견과의 싸움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열린 'K-게임 현장간담회'에서 대통령이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라고 언급하자 현장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며 "그동안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국내 도입을 둘러싸고 업계가 겪어온 불안과 갈등이 이번 발언으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업계는 이번 대통령 발언이 단순히 산업 진흥의 관점에 머물지 않고, 게임을 문화와 이용자 중심의 관점에서 바라봤다는 점에 주목했다. 성명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시각은 개발자나 기업 중심의 일방적인 산업 진흥이 아닌, 이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게임산업을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또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문제가 있다고 장독을 없애서는 안 된다"고 비유한 점을 인용하며 "이는 산업 내 부작용을 이유로 게임의 가치를 폄하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로, 업계가 자정 노력을 이어가는 데 큰 격려가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의 깊은 통찰과 균형 잡힌 시각을 밑거름 삼아, 한국 게임산업이 세계적 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청년 개발자와 이용자, 나아가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건전한 게임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동 성명은 대통령이 직접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뒤 처음으로 게임업계 전체가 한목소리를 낸 사례로, 정부의 문화·콘텐츠 정책 방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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