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신한투자증권이 AI(인공 지능)를 전사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포부에 맞춰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을 하는 한편, AI PB(Private Banker)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다방면에서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일 자사 'AI솔루션부'가 개발한 AI 기반 기술 2건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원된 특허는 ▲계층적 산업 분류와 매출 구조 임베딩을 이용한 유사 기업 검색 방법 및 시스템 ▲링크 예측 기반 그래프 신경망을 이용한 기업 연구개발 방향의 유사 검색 방법 및 그를 이용한 연구개발 유사 검색 시스템 등 총 2건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두 기술 모두 기획부터 구현까지 AI솔루션부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며 “일부 알고리즘은 신한투자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 SOL증권 앱’ 내 리서치 서비스에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AI의 전사적 내재화를 목표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대고객 서비스 및 운영 등에서 다각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AI의 전사적 내재화를 당부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17일 전사 임원 및 부점장을 대상으로 AI에 대한 회사차원의 근본적 고민과 AI Agent의 내재화를 통한 AI 거버넌스 기반 수립, 고객과 비즈니스, 운영체계 영역에서 AX-able Finance 달성을 비전으로 공유했다.
이선훈 대표는 “직원에게 사랑받고, 고객이 신뢰하고,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보답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임부점장 모두가 주도적으로 AI와 내부통제에 대해 고민하고 변화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AI가 가져온 변화를 주도하고 스스로가 관찰자가 아닌 관여자로서 자신을 성찰하고 성장시키는 계기로 적극 활용하자”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9월 ‘신한 SOL증권’ 앱에 AI PB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고객이 질문하지 않아도 관심 종목과 보유 자산을 바탕으로 주요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며,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AI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할루시네이션’(환각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민감한 재무정보와 시장 지표를 내재화했다”며 “챗GPT 기반 생성형 AI를 활용해 복잡한 투자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AI PB 서비스는 시세 조회와 뉴스 선별 기능을 갖춘 ‘챗봇’과 맞춤형 큐레이션 피드 ‘오늘’을 주요 기능으로 한다. ‘오늘’은 고객이 관심 있는 종목이나 테마와 관련된 뉴스를 AI가 요약해 매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앱 내 ▲MY 홈 ▲주식 홈 ▲연금·상품 홈 ▲AI 홈 화면에서는 보유 종목에 대한 AI 브리핑과 실시간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AI 기반 미국 주식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대표 기능은 ‘비슷한 사업을 하는 기업’과 ‘해외주식 뉴스 제공’ 서비스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기업’은 IR 보고서상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국내 상장기업과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기업을 찾아준다. 투자자는 이를 통해 동종 산업에 속한 해외 기업을 비교·분석할 수 있다.
‘해외주식 뉴스 제공’은 로이터 뉴스 번역 및 요약 서비스를 통해 해외 주식 투자 열기를 반영한 정보를 제공한다. 로이터 뉴스는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에서 실시간으로 제공되며, 영문 번역 및 요약은 AI 스타트업 웨이커와 신한투자증권 자체 뉴스 요약 AI가 함께 가공해 제공한다.
이 외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AI 기반으로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이슈 모아봤SOL’를 도입했다. 이는 거대언어모델(LLM)과 자체 개발한 룰베이스 모델을 결합해 최신 GPT-4o 대비 데이터 정합성을 24.6%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경영전략회의에서 도출된 바에 따라 전사 차원에서 AI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