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북한이 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최근 미국의 제재 강화 조치에 대한 무력 시위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2시 35분께 평안북도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한·미·일 간 정보 공유를 긴밀하게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22일 이후 16일 만이자 올해 들어 여섯 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잇달아 대북제재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반발성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정부는 북한의 사이버 활동과 불법 해상 운송에 대한 제재를 연달아 발표해왔다. 미 재무부는 이달 4일 북한 정권의 사이버 범죄 자금 세탁에 연루된 북한 국적자 8명과 관련 기관 2곳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 국무부는 북한산 석탄·철광석을 중국에 반출하는 데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제3국 선박 7척을 유엔 제재 대상에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북한은 즉각 반발했다. 전날 김은철 외무성 부상은 담화를 통해 "미국의 악의적 본성이 다시금 여실히 드러났다"며 미국이 적대 정책 기조를 굽히지 않는 한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가지고 상응하게 상대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