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계층상승 어렵다"…71%는 "노후준비 중"

등록 2025.11.11 13:16:34 수정 2025.11.11 13:16:34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계층상승 기대 낮지만, 노후 준비율은 사상 최고
소득·소비 긍정적…고령층 독립 생활·화장 선호↑

 

【 청년일보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후 상승할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적 시각은 다소 높아졌지만, 전반적인 기대감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특히 사회·경제적 중·하층일수록 비관적인 인식이 강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약 1만9천 표본가구 내 13세 이상 가구원 3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세 이상 인구 중 본인 세대의 계층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는 비중은 57.7%로, 2년 전보다 1.9%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계층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비중은 29.1%로 2.7%p 상승하며 낙관론이 소폭 증가했다.

 

자식세대의 계층상승 가능성 역시 '낮다'는 응답이 54.1%로 '높다'(29.9%)보다 훨씬 많았다. 계층별로는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45.2%가 자식세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중층은 33.7%, 하층은 21.6%로 큰 차이를 보였다.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중'으로 평가한 비중은 61.6%로 가장 많았고, '하층'이라는 응답은 34.6%였다. '상층'으로 스스로를 인식하는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반면 소득과 소비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늘었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내년 재정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7.0%로, 2년 전보다 1.3%p 상승하며 2011년 통계 개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구 소득 증가율도 21.5%로 소폭 상승했으며, 가구부채 증가 응답은 17.7%로 3.2%p 감소했다.

 

생활 여건 개선을 체감한다는 응답은 40.0%로 2023년보다 0.9%p 상승했지만, 생활 여건 악화 응답도 12.9%로 0.7%p 소폭 늘었다. 소비생활 만족도 역시 24.6%로 2년 전보다 3.4%p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31.5%로 가장 만족도가 높았고, 40대 이상에서는 불만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구 지출 감소 시 가장 먼저 줄일 항목으로는 외식비(67.2%)가 가장 많았고, 의류비(43.1%), 식료품비(40.4%), 문화여가비(39.6%) 순이었다. 교육비(6.1%)는 여전히 줄이기 어려운 항목으로 꼽혔다.

 

19세 이상 성인 중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준비한 비율은 71.5%로, 2011년 관련 통계 개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후 준비 수단으로는 국민연금(58.5%)이 가장 많았고, 예적금(16.9%), 직역연금(8.1%), 사적연금(5.0%), 퇴직급여(4.1%), 부동산 운용(3.9%) 순이었다.

 

사회적 차원의 필요로는 노후 소득 지원(34.2%)과 의료·요양 보호 서비스(30.6%)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소득 지원을, 60대 이상에서는 의료·요양 서비스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취미활동(42.4%)과 여행·관광(28.5%)에 대한 선호도 높아, 노후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도 함께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고령층의 생활 현실은 소득 창출 중심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34.4%가 현재 생활비 마련을 위해 소득 창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취미활동(32.2%)보다 높았다.

 

생활비 마련 주체로는 본인·배우자가 79.7%를 차지했고, 자녀·친척(10.3%) 또는 정부·사회단체(10.0%) 지원은 10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본인 부담은 증가하는 반면, 자녀 지원은 감소하는 추세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72.1%는 현재 자녀와 따로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2년 전보다 3.7%p 상승했다. 독립 생활 가능성(34.6%)과 편의성(34.0%)이 주된 이유였다.

 

장례 방법으로는 화장 후 봉안(납골) 시설 안치가 36.5%로 가장 높았고, 매장(묘지)은 6.8%에 불과했다. 매장 선호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12.6%)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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