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대중교통비 환급 제도인 K-패스에 정액권 방식의 신규 상품 '모두의 카드'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중교통 이용 금액이 일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을 전액 환급해 주는 구조다.
'모두의 카드'는 지역별 대중교통 인프라 수준을 고려해 수도권, 일반 지방권, 우대·특별지원지역 등으로 환급 기준 금액을 차등 적용한다. 지방 거주 이용자도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품은 일반형과 플러스형 두 가지다. 일반형은 1회 이용요금(환승 포함) 3천원 미만인 교통수단에만 환급이 적용되며, 플러스형은 요금 제한 없이 모든 대중교통 수단에 적용된다.
수도권 기준 일반 국민은 일반형 월 6만2천원, 플러스형 10만원이다. 청년, 2자녀 가구, 65세 이상 어르신은 일반형 5만5천원, 플러스형 9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환급 대상은 전국 대부분의 시내·마을버스와 지하철은 물론 신분당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까지 포함된다. 별도 카드 발급 없이 기존 K-패스 카드로 이용하면 된다.
특히 이용자가 환급 방식을 미리 선택할 필요 없이, 해당 월 대중교통 이용 금액을 기준으로 기본형 K-패스와 '모두의 카드' 중 환급액이 더 큰 방식이 자동 적용된다. 월별 이동 패턴이 달라지는 점을 반영한 방식이다.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낮을 경우 기존 K-패스 환급이 적용되고, 이용 금액이 많을 경우 '모두의 카드'가 적용돼 교통비 부담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월 15만원의 교통비를 쓰는 만 22세 대학생은 기존 K-패스보다 플러스형 '모두의 카드'를 통해 최대 1만5천원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대광위는 기본형 K-패스에도 어르신(65세 이상) 유형을 신설, 환급률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한다. 고령층의 이동권 보장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가 목적이다.
내년부터는 강원·전남·경북 지역 8개 기초자치단체가 새로 참여해 K-패스 적용 지역은 총 218곳으로 확대된다. 대광위는 미참여 지자체 11곳에 대해서도 참여를 지속 독려할 방침이다.
김용석 위원장은 "'모두의 카드'가 도입된 대중교통 K-패스는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대체 불가능한 국가대표 교통복지 정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전국 어디서나 모든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은 확대하고, 이용은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 K-패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