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명 바뀐 지가 언젠데"...세븐일레븐, 홈페이지 관리 '시급'

등록 2025.12.18 08:30:00 수정 2025.12.18 10:54:51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세븐일레븐, 홈페이지 내 그룹 계열사 소개...상호 등 상당 부분 부정확 '관리 엉망'
사명 변경 만 3년 다가오는데...'롯데웰푸드' 아닌 '롯데제과'·'롯데푸드' 동시 유지
사모펀드에 매각 된 롯데손보·카드도 계열사에 포함 등 부정확한 정보에 '무덤덤'

 

【 청년일보 】 롯데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코리아세븐이 홈페이지에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관리를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세븐은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세븐일레븐이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계열사 정보 제공이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례로 지난 2023년 3월 롯데웰푸드로 사명이 변경돼 수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롯데제과로,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등 사모펀드에 매각돼 완전 계열 분리가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롯데그룹 가족으로 소개되는 등 이른바 '촌극(?)'을 빚고 있는 셈이다.

 

18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의 홈페이지 내 그룹 계열사 항목에 지난 2023년 3월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한 롯데제과 상호명이 수정되지 않고 여전히 노출되고 있어 관리 부실 등 빈축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웰푸드로 흡수합병돼 현재 법인이 사라진 롯데푸드 역시 그룹 계열사로 소개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롯데 GRS는 보유 브랜드 중 하나인 엔제리너스로, 롯데카드의 교통카드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는 지난 2024년 6월 호주계 사모펀드인 맥쿼리자산운용에 약 4000억원에 매각, 당시 로카모빌리티의 브랜드로 사용됐던 캐시비와 마이비가 마치 계열사인 것처럼 소개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마이비와 캐시비는 최근 브랜드 통합작업을 통해 이즐(ezl)이란 새 얼굴로 변경된 상태로, 롯데그룹과 전혀 무관한 곳이다.

 

특히 올해 3월 외식업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돼 폐업한 외식 프렌차이즈업체인 TGI 프라이데이는 그 법인 자체가 사라진 상태이나, 여전히 그룹 계열사로 소개되고 있다.

 

 

아울러 사모펀드에 각각 팔린 과거 금융회사들도 여전히 그룹 계열사로 나와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손해보험을 지난 2020년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에,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사실상 그룹 계열사에서 제외한 상태임에도 그룹 계열사군에 포함돼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카드 등) 이들 금융사들은 매각돼 법적으로 그룹의 계열사가 아니다"면서 "대부분의 직원들도 계열사로 인식하는 기류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명을 변경하고 통합한 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불구, 세븐일레븐과 같은 촌극(?)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관리 부실이란 지적이 대체적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해프닝이라 보기에는 홈페이지 관리상태가 너무 부실하고 기본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면서 "특히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의 홈페이지가 이렇듯 엉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건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국민들이 홈페이지를 제대로 보지 않는 측면도 있다지만, 그렇다고 이처럼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건 심각한 수준"이라며 "홈페이지는 연혁, 사업소개 등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하는 곳이자, 기업의 얼굴이라는 상징적인 측면에서 볼 때 망신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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