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말에도 핵심 관계자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물증과 진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27일 오전 이모 전 통일교 한국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한국회장은 국내 통일교 신도와 조직을 총괄하는 핵심 직책으로, 경찰은 교단 자금의 흐름과 정치권 접촉 경위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2018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금품이 전달됐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해당 의혹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경우 이달 말 공소시효가 완성될 수 있어, 수사팀은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전날에도 통일교 산하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을 지낸 송광석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8시간에 걸쳐 재조사했다. 또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서울구치소에서 체포해 조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경찰은 전 전 장관의 휴대전화와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서 확보한 PC 7대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도 마무리한 상태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추가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도 공소시효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