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202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오스템임플란트가 단순한 국내 임플란트 제조기업을 넘어 글로벌 치과 의료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꾀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여러 성과를 통해 내실과 외형 모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으며, 2026년에는 이러한 결실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 확장과 수익 구조 다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31일 덴탈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면서 치과 전문교육과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했다. 그 일례로 최근에는 이집트 카이로시립대학교와 교육 인프라 및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단순 공급을 넘어 현지 임상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전략을 공고히 하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이 연평균 두 자릿수대로 성장하는 임플란트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성과로, 회사의 브랜드 영향력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평가된다.
전통적 임플란트 제조 중심에서 디지털 덴티스트리와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솔루션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띄는 성과다. 'SIDEX 2025'를 비롯해 주요 전시회에서 선보인 디지털 진단 기술은 임상 현장에서 치료 계획의 정확도와 편의성을 높이는 첨단 의료 기술로 주목받았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가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치과 의료 프로세스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풀이된다.
조직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인적자원관리 우수기관 인증을 4회 연속 획득하며 인재 육성과 조직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핵심 경쟁력인 전문 인력과 학습 문화 구축에 대한 투자 결과라 할 수 있다.
◆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견조한 성장세'…오스템임플란트, 지속성장 기반 마련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 자체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약 77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되며 2032년까지 연평균 7.2%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중동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의료용 임플란트 시장 성장률 또한 지속적인 확대로 업계 전반에 긍정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렇듯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이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는 인수합병을 통한 눈에 띄는 활동을 보이기도 했다.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에서 3위 업체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Implacil De Bortoli)'를 인수하는 등 외형 확대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와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러한 볼트온 전략(기존의 핵심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사하거나 연관된 기업을 인수합병해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은 오스템임플란트가 목표로 하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2026년은 오스템임플란트가 펼칠 사업 방향은 올해 구축한 여러 성과를 하나로 집약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디지털 덴티스트리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함으로써 치료 계획부터 시술, 사후 관리까지 통합된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시도가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 자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은 상당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도 주요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글로벌 수익 중심 구조 형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2026년까지 해외 법인 수를 50여 개로 늘리고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국가별 맞춤형 시장 전략을 강화하고 지역별 수요 특성에 최적화된 제품·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형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도 눈 여겨볼 만한 요소다. 하드웨어 중심의 매출 구조는 성장 한계가 분명한 데 반해, 소프트웨어·원격 진단·구독 기반 서비스 등으로 확장할 경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진단 보조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환자 관리 시스템 등은 새로운 수익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오스템임플란트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기술 혁신, 조직 역량 강화라는 세 축을 확립했다면, 내년에는 이 세 가지 요소를 결합해 '치과 의료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플란트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추이, 디지털 기술 중심의 경쟁 환경, 그리고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조합할 때 오스템임플란트는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새해에는 핵심 사업 분야인 치과 임플란트 부문에서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넓히는 동시에 디지털 치과 시대의 선도자로서 IT, AI, 소프트웨어 등의 기술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며 "해외에서는 치과의사 임상교육을 확산시켜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핵심·주력·성장 등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펼쳐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