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혁신·확장·도약"...증권사 수장들, 신년 맞이 포부 '이목'

등록 2026.01.02 14:54:22 수정 2026.01.02 15:29:07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임직원들에게 끊임없는 혁신과 함께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생산적 금융'의 선봉에 설 것을 주문했다. 

 

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을 '미래에셋 3.0'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네 가지 전략적 방향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3.0은 전통 금융의 영역을 넘어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새로운 금융 질서로의 전환을 선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미래에셋그룹의 중장기 비전이다.

 

김 대표와 허 대표는 이를 위한 네 가지 전략적 방향으로 ▲전통자산과 디지털 자산 융합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수익구조 고도화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정보 보호 강화를 제시했다.

 

두 사람은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은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우리는 열정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하며,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사장은 올해 목표를 3대 경계 확장을 통한 '아시아 넘버 원'로 제시했다.

 

그는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기업 금융과 혁신 투자를 시행해 자본과 비즈니스의 경계를 넘어서는 한편, 해외 시장 적극 개척 및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의 신뢰와 자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고객 초심을 잃지 않고 경계를 넘는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 금융업의 근간은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필요한 것은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을 되새기며 내실을 다지는 겸허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집중해야 할 세 가지 경영 방향 중 첫 번째로 "IMA 인가 취득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이후의 성공적인 안착까지 책임 있게 완수하는 것"을 꼽았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국내 1호 IMA 사업자로 지정했고, 두 회사가 최근 내놓은 'IMA 1호 상품'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업계에선 은행 예금에서 증권사로의 '머니 무브'가 나타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여 왔다.

 

NH투자증권도 IMA 사업자 인가를 신청해놓고 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윤 대표는 "IMA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자본시장의 자금을 창의적인 투자로 연결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라면서 NH투자증권도 이를 통해 '모험자본 투자의 선봉'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진두·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2026년은 '변화와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 "생산적 금융 활성화 정책과 모험자본 투자 확대에 힘입어 자본시장은 새로운 활력을 얻고, 고객에게는 폭넓은 선택지와 다양한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생산적 금융 확대와 모험자본 공급 기조에 발맞춰 그룹의 선도적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주시기를 당부한다"면서 "무엇보다 우량 중견기업, 성장성·기술력을 갖춘 첨단 벤처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활로를 고객과 함께 열어가자"고 말했다.

 

다만 "'지경학적 분절화' 심화와 고환율 압박 장기화 등 글로벌 복합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고객 자산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고객 신뢰를 다지기 위한 내부통제 노력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하면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변화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생산적 금융'의 주역으로서 자본시장의 본질적 소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자본시장의 활력을 통해 실물 경제를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책 대응이 아니라 우리 업(業)의 본질이자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는 발행어음이라는 새로운 기회의 도약대에 서 있다. 기업에는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을 과감히 공급하고 투자자에게는 성장의 과실을 투명하게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모험자본 공급, 생산적 금융의 역할은 증권사 본연의 기능"이라며 "사회적 책무에 적극적으로 행동하자"고 말했다.

 

엄 대표는 "혁신기업의 성장을 돕고 자금이 생산적인 곳으로 흘러 일자리를 만들고,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이 되어 다시금 자본시장의 토양이 되는 선순환 속에 우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2026년은 우리가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기"라면서 "자기자본 4조원은 우리가 초대형 IB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저는 2026년 우리 그룹의 행동 방향을 '여세추이(與世推移)'로 정했다. 세상의 변화에 맞추어 함께 변화해 가야 한다는 뜻"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관기관 수장들도 생산적 금융 전환과 자본시장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이날 202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자본시장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지원하겠다"면서 "우리 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기업 육성과 산업구조 전환이 필요하다. AI, 에너지, 우주항공 등 첨단 전략산업의 맞춤형 상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신년사에서 "코스피 5,000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 개선과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환율 안정화 및 기업 자금조달·국민 자산 형성 관련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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