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주택 공급의 선행·후행 지표가 모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등 4대 주택 공급 지표가 전년 대비 일제히 감소하며 공급 둔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전세의 월세화도 가속화돼 연간 전월세 계약에서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37만9천834가구로 전년 대비 12.7% 줄었다. 수도권은 22만2천704가구로 4.9% 감소했고, 서울은 4만1천566가구로 19.2% 줄었다. 지방은 15만7천130가구로 감소폭이 21.9%에 달했다.
주택 착공 물량도 전국 기준 27만2천685가구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다만 서울은 3만2천119가구로 23.2% 증가했고, 수도권 전체도 16만6천823가구로 2.2% 늘었다. 반면 지방은 10만5천862가구로 24.5% 급감하며 지역 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연간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전국 19만8천373가구로 14.1% 줄었다. 서울은 1만2천654가구로 전년 대비 53.3% 감소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11만8천956가구로 8.0%, 지방은 7만9천417가구로 21.9% 각각 감소했다.
준공(입주) 물량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국 준공 물량은 34만2천399가구로 전년 대비 17.8% 줄었다. 서울은 5만4천653가구로 39.7% 증가했으나, 수도권 전체는 16만5천708가구로 13.5%, 지방은 17만6천691가구로 21.4% 감소했다.
거래 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2천893건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서울은 8천556건으로 13.2%, 수도권은 2만9천48건으로 4.9% 늘어난 반면, 지방은 3만3천845건으로 증가폭이 0.4%에 그쳤다.
같은 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만8천978건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지만, 서울은 4천871건으로 10.8% 증가했고 수도권 전체도 2만1천225건으로 2.2% 늘었다. 지난해 서울의 연간 아파트 거래량은 8만3천131건으로 전년 대비 42.6% 증가했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비중 확대가 지속됐다. 지난해 12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5만4천149건으로 전월 대비 22.2% 증가했다. 전세 거래는 8만7천254건으로 15.4% 늘었고, 월세 거래는 16만6천895건으로 26.1% 증가해 증가폭이 더 컸다.
연간 기준으로 전체 전월세 계약 중 월세 비중은 63.0%로 전년 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월세 비중은 2021년 43.5%에서 2022년 52.0%, 2023년 54.9%, 2024년 57.6%에 이어 지난해까지 매년 확대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은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천510가구로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8천641가구로 1.8% 줄었다. 다만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2만4천398가구로 전체의 85.2%를 차지해 지역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