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삶 만족도' 6.4점 '정체'…자살률 13년 만에 최고, 빈곤율도 상승

등록 2026.03.05 12:07:05 수정 2026.03.05 12:07:0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OECD 38개국 중 33위…세계 순위 58위 '하위권 고착'
인구 10만명당 자살 29.1명…지난 2011년 이후 최고
상대적 빈곤율 15.3%에 달해…고령층 빈곤율도 39.8%

 

【 청년일보 】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가 2년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대적 빈곤율도 상승하는 등 삶의 질을 둘러싼 구조적 불안 요인이 다시 부각됐다.

 

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6.4점(0~10점 척도)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2020년 6.0점에서 2022년 6.5점까지 올랐으나, 2023년 6.4점으로 하락한 뒤 2년째 정체 상태다.

 

OECD 기준 국제 비교에서도 한국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2022~2024년 평균 삶의 만족도는 6.04점으로 38개 회원국 중 33위에 그쳤다. 전체 147개 조사 대상 국가 중에서는 58위였다.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뚜렷했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5.8점으로 평균보다 0.6점 낮았다. 반면 300만원 이상 가구는 6.4~6.5점으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정서 지표도 악화 흐름을 보였다. 우울·걱정 수준을 나타내는 부정정서는 2024년 3.8점으로 전년보다 0.7점 상승했다. 2022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3년 만에 다시 나빠졌다. 60세 이상(4.0점)과 저소득층(100만원 미만 4.2점)에서 특히 높았다. 반면 긍정정서는 6.8점으로 0.1점 오르는 데 그쳤다.

 

사회적 관계 지표 역시 혼조세다. 가족관계 만족도는 63.5%로 1.0%포인트 하락했고, 사회적 고립도는 33.0%로 정체됐다. 정당·노조·동호회 등 사회단체 활동 참여율은 52.3%로 5.9%포인트 급감했다. 정부·국회 등 주요 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49.6%로 3년 연속 하락하며 50%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대인 신뢰도는 55.7%로 3.0%포인트 상승했다.

 

자살률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4년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는 29.1명으로 전년보다 1.8명 늘었다. 2011년 31.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남성 자살률은 41.8명으로 여성(16.6명)의 두 배를 넘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1위로, 2위인 슬로베니아(17.5명)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소득 지표는 개선과 악화가 엇갈렸다.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은 4천381만원으로 3.5% 증가했지만, 상대적 빈곤율은 15.3%로 0.4%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37개국 중 9번째로 높다. 특히 66세 이상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OECD 국가 중 30%를 넘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라트비아·뉴질랜드 등 3개국뿐이다.

 

주거와 고용 지표도 일부 후퇴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3.8%로 소폭 증가했고, 2024년 대학졸업자 취업률은 69.5%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 지표가 다시 꺾인 것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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