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부산에 거점을 두고 보험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형 법인보험대리점(이하 GA)에 대한 기습적인(?) 금융당국의 특별검사를 둘러싸고 특정 보험회사의 잇단 투서 제기에 따른 기획검사 배후설이 나도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적잖은 잡음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와 특정 GA간 보험영업조직 스카우트를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결국 금융당국의 검사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양측은 수년 간 체결해온 판매제휴 계약까지 파기할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어져 적잖은 관심을 받아온 상황 속에 금융당국까지 본격 가세하자 보험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도한 정착지원금 제공 등 모집질서 문란 의혹 속...금감원, 중형GA 스카이블루에셋 '특별검사' 착수
12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부터 김현중 보험3국 검사기획상시팀장을 필두로 생손보협회 차출인원을 포함한 검사인력 10여명을 부산 소재 중형GA인 스카이블루에셋에 파견, 대대적인 특별 검사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의 이번 특별검사가 스카이블루에셋에 대한 인력 스카우트 과열 조짐과 승환계약등 후속 부작용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 차원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정부의 보험판매 수수료 1200% 룰 시행에 앞서 스카이블루에셋이 과도한 정착지원금을 앞세운 인력 영입으로 인한 모집질서 문란행태 여부에 대한 집중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부산 거점 중형GA인 스카이블루에셋이 전국형 GA로 성장하기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보험회사의 영업관리자 또는 출신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면서 "특히 삼성생명의 영업조직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스카이블루에셋은 이들 영업관리 조직들을 영입하면서 정착지원금을 과도하게 지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과도한 정착지원금을 앞세운 스카이블루에셋이 자사 출신 영업관리자들을 지속적으로 영입, 인력 이탈이 이어지자 일종의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승환계약 등 불완전판매 영업 가능성 및 모집질서 문란행태 등에 대한 제보를 금융당국에 끊임 없이 제기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스카이블루에셋, 사세확장에 삼성생명 영업조직 지속 영입...삼성생명과 갈등설 속 투서 의혹 논란도
실제로 스카이블루에셋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생명 영업관리자 및 출신들을 대거 영입하는 한편 최근에는 삼성생명의 부산지역 영업관리를 담당해온 현직 임원마저 영입하면서 삼성생명과의 갈등의 불씨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스카이블루에셋이 삼성생명 영업관리자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삼성생명의 부산지역내 영업관리를 총괄해온 현직 임원마저 영입하면서 삼성생명과 갈등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에서 퇴임한 임원들을 GA업체들이 영입한 사례는 빈번하나, 재직 중인 영업담당 임원을 중도에 스카우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면서 "양측간 갈등이 지속된 상황에서 현직 임원까지 빼내갔다는 생각에 삼성생명측이 분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GA업계 고위관계자는 "삼성생명과 한화금융서비스에서 스카이블루에셋에 인력을 빼앗기다보니 갈등이 심화된 것은 사실인 듯 하며, 이들 보험사들이 스카이블루에셋에 대한 과도한 정착지원금 문제와 불판영업에 대한 우려 등 각종 투서를 금융당국에 지속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보험업계내에서는 이번에 진행된 스카이블루에셋에 대한 금융당국의 특별감사가 이와 무관치 않다는게 정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카이블루에셋측은 통상적인 리쿠르팅 및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즉 사세확장 차원에서 필요한 영업관리 및 영업조직을 영입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과도한 정착 지원금(스카우트비용) 규모 역시 여타 GA들과 유사한 수준인 직전 연봉의 40~50% 정도라는 입장이다.
스카이블루에셋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삼성생명 출신 관리자들 10여명을 영입한 것은 사실이나, 사세확장 등을 위한 리쿠르팅이며 일련의 경영 활동에 불과하다"면서 "다만 최근 부산지역 영업을 담당하는 삼성생명의 현직 임원을 영입한 것은 삼성생명 입장에서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삼성생명이 자사와 판매제휴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을 때에도 삼성생명 출신 인력을 영입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금융당국의 특별검사가 석연치 않다는 의구심을 가질수 밖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4년 4월 삼성생명은 승환계약 등 보험영업 건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스카이블루에셋에 대한 상품판매 제휴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스카이블루에셋측은 법적 대응에 나서며 양측간 갈등이 고조된 바 있으며, 현재까지도 양측간 판매 제휴는 재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삼성생명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특정 GA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사를 두고 자사와 연관짓는 건 낭설에 가깝다"면서 "보험사 입장에서 대표적인 판매채널 중 하나인 GA업체들을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을 감안하면 굳이 척을 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블루에셋의 특별검사와 삼성생명과는 무관하다"면서 "투서 등 일각의 의혹 제기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일각, 금감원 검사 두고 각종 투서 등 삼성생명의 배후설마저...삼성생명측 "전혀 사실 아니다" 일축
그럼에도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일개 GA인 스카이블루에셋를 특정해 기습적인(?) 특별 검사에 나선 것을 두고 의구심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게다가 스카이블루에셋은 현재 고객을 상대로 골프접대를 했다는 이유, 즉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고발을 당해 현재 해당 사건이 검찰에 계류 중에 있는 등 다소 납득할 수 없는 일들마저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스카이블루에셋측은 마케팅의 일환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전 관계자는 "대부분의 GA들이 정착지원금을 두고 경쟁이 과열되고, 인력 스카우트 문제로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검사 관행에 비춰볼때 이번 검사는 피감기관에 사전 자료 요청도 하지 않고 일정도 공개하지 않는 등 기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획검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블루에셋의 경우 지난해 금융당국을 방문해 보험담당 임원과 미팅을 통해 불완전 판매행위 개선 등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영업관행을 개선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일단락 된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스카이블루에셋에 영입된 금감원 출신의 유모 실장이 현장에 급파돼 상황을 파악하는 등 대응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스카이블루에셋에 대한 특별검사에 나선 직후인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2026년도 보험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고 조만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보험판매수수료 개편 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시장 혼탁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판매수수료 개편을 앞두고 일부 GA에서 과도한 설계사 스카우트와 변칙적인 시책 요구가 이어져 제도 개편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