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경고등' 켜진 금융권…EOD 발생 사업장 2조원대

등록 2026.03.17 09:12:25 수정 2026.03.17 09:12:2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31조9천억원 중 6.45% '부실 징후'…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
금감원 "시스템 리스크 제한적"…중동 변수·금리 상승은 변수

 

【 청년일보 】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가운데 일부 사업장에서 부실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규모 자체는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용 위험이 발생한 사업장도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단일 부동산 투자액 31조9천억원 가운데 2조600억원 규모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전체의 6.45%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해당 사업장에 투자한 금융사는 손실 가능성에 노출된 상태다.

 

EOD는 차주의 신용 상태가 악화되면서 금융기관이 대출 만기 이전에 원리금 회수를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통상 부실화 초기 단계로 해석되며, 투자금 회수 지연이나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EOD 발생 규모는 전 분기보다 100억원 줄었다. 금융권이 선제적으로 손실을 반영하고 일부 사업장에서 리스크가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잔액은 오히려 증가세다. 같은 기간 금융권 대체투자 규모는 55조1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천억원 늘었다.

 

업권별로는 보험사가 30조8천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은행(11조5천억원), 증권사(7조3천억원), 상호금융(3조5천억원), 여신전문금융사(2조원), 저축은행(1천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전체적인 위험 수준은 아직 관리 가능한 범위로 보고 있다. 해외 부동산 시장이 2023년 저점을 통과한 이후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고, 금융권 투자 규모 역시 총자산 대비 1% 미만 수준이라는 점에서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대외 변수는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과 지역별 부동산 경기의 엇갈린 흐름이 추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시장 변동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해외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 기준도 강화할 계획이다. 관련 모범규준 개정을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해 금융회사들의 사전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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