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發 리스크에 5%대 '급락'…환율 1천510원 돌파 '금융시장 흔들'

등록 2026.03.23 11:49:56 수정 2026.03.23 11:49:5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지수 급락…사이드카까지 발동
환율도 2009년 이후 최고 수준 근접…위험회피 심리 확산
美 증시 동반 하락·금리 인하 기대 후퇴…글로벌 불안 확대
국내 대형주도 일제히 '약세'…코스닥도 4%대 하락세 지속

 

【 청년일보 】 23일 국내 증시가 중동 지역의 전쟁 확전 우려와 글로벌 긴장 고조 속에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장중 5% 가까이 하락하며 5,500선 아래로 밀렸고, 코스닥 역시 3%대 낙폭을 기록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5.54포인트(5.46%) 하락한 5,465.66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3% 넘게 밀린 뒤 낙폭을 키우며 한때 5,409선까지도 추락했다.

 

급락의 배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자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 투자자만 3조원 이상 순매수로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급증하면서 장 초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환율 역시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천512.10원까지 상승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의 약세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6%대 하락세를 보였고,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등 주요 대형주 역시 동반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전기·가스, 금융, 운송 등 전 업종이 일제히 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시각 4.17% 하락한 1,113.06를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선 가운데 개인이 순매수로 방어에 나섰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만 상승했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자금 이탈과 환율 상승이 맞물릴 경우 국내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국장 : 안정훈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