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기획한 '초대형 송캠프'가 방탄소년단(BTS) 5집 '아리랑'의 빌보드 차트 석권을 견인한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2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앨범 제작 과정에서 전 세계 유명 음악가들로부터 수집된 200~300곡의 후보곡 중 엄격한 선별을 거친 최종 14곡이 수록됐다. 이는 주류 팝 시장에서 점차 사라져 가던 대규모 협업 시스템을 K팝의 자본력과 기획력으로 재현해 낸 결과다.
하이브는 "송캠프는 막대한 자본과 역량 있는 프로듀서가 필수적인 방식"이라며, 최근 미국 주류 음악계에서 보기 힘들어진 이 모델이 BTS의 컴백을 기점으로 재조명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많은 작곡가가 K팝 앨범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몰려든 현상은 미국 시장 내 급상승한 K팝의 지위를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방 의장이 강조해온 "K팝 방법론의 수출"이 송캠프를 통해 구체화된 셈이다.
이번 앨범은 한국 고유의 정서와 'BTS 관광지론'이라는 전략적 승부수가 적중했다.
수록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에 아리랑 선율을 입히고, 가사에 중모리장단과 백범 김구 등을 녹여내며 한국적 요소를 다채롭게 구현했다.
방 의장은 멤버들에게 "전 세계 사람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은 '아이코닉한 장면'이 될 것"이라며 한국적 색채 삽입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이 팬덤을 넘어 전 세계 누구나 호감을 갖고 찾는 "관광지 같은 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실제 이들은 미국 '지미 팰런쇼'에서 한국의 좌식 문화와 실내용 슬리퍼를 소개하는 등 독창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