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끈 K-뷰티"…1분기 화장품 수출 31억달러 '사상 최대'

등록 2026.04.06 16:05:39 수정 2026.04.06 16:05:3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올해 1분기 수출액, 전년동기比 19%↑…3월 수출만 29.3% '급증'
美, 처음으로 中 제치고 최대 시장 굳혀…對美 수출 비중 19.8%
식약처, 글로벌 규제외교 확대…중동·남미까지 K-뷰티 지원 강화

 

【 청년일보 】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K-뷰티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분기 기준 처음으로 31억달러를 넘어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31억달러(잠정)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 증가한 수치로, 역대 모든 분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연간 기준 화장품 수출은 2022년 80억달러에서 2023년 85억달러, 2024년 102억달러, 2025년 114억달러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올해는 1분기부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수출 규모 역시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특히 3월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전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지만, 3월 수출액은 11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3% 증가했다. 3월의 급격한 증가세가 분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셈이다.

 

◆ 미국 수출 40% 급증…중국 제치고 1위 굳혀

 

국가별로는 미국이 6억2천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19.8%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4억7천만달러(15.0%), 일본은 2억9천만달러(9.3%)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 화장품 최대 수출국에 오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위를 지켰다.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1억8천만달러 늘어 40.9% 증가했다. 미국 내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비중은 2022년 11.7%에서 2023년 12.5%, 2024년 16.5%, 2025년 17.0%로 꾸준히 확대됐고, 올해는 19.8%까지 높아졌다.

 

반면 중국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 수출액은 4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0%로 낮아졌다. 일본은 7.4% 증가한 2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 기초화장품이 성장 견인…색조·세정용도 증가

 

제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1분기 기초화장품 수출액은 24억3천만달러로 전년보다 26.5%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K-뷰티 성장세를 이끌었다.

 

색조화장품은 3억3천만달러로 8.5%, 인체세정용 제품은 1억6천만달러로 28.1%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대부분 품목이 성장했다. 기초화장품 수출은 3억2천만달러에서 4억7천만달러로 46.9% 늘었고, 인체세정용 제품도 26.9% 증가했다. 색조화장품 역시 소폭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중국에서는 주요 품목이 모두 감소했다. 기초화장품은 10.0%, 색조화장품은 8.6%, 인체세정용 제품은 18.8% 각각 줄었다.

 

일본은 기초화장품과 인체세정용 제품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기초화장품은 13.3%, 인체세정용 제품은 80.0% 증가한 반면 색조화장품은 12.6% 감소했다.

 

◆ 식약처, 글로벌 규제외교 확대…중동·남미까지 지원

 

정부는 K-뷰티 수출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글로벌 규제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식약처는 오는 9월 기존 아시아 중심의 '원아시아 뷰티포럼'을 확대·개편한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회의(GCORAS)'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동과 남미 국가까지 참여 범위를 넓혀 한국이 글로벌 화장품 규제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GCORAS는 2009년부터 운영해온 원아시아 뷰티포럼을 장관급 다자협의체로 격상한 세계 최초의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다.

 

브라질과의 협력도 강화된다. 식약처는 지난 2월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계기로 브라질 위생감시청(ANVISA)과 규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오는 8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중국과는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과의 협력회의를 정례화했다. 지난달 첫 정례회의에서는 국산 화장품의 중국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화장품글로벌규제조화지원센터를 통해 국가별 규제 교육, 인허가 정보 제공, 원료 규제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가 해외 시장 진출 과정에서 겪는 규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 보다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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