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대리점의 설계사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되고 있는 저금리가 보험설계사의 영업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보험사 전속설계사들이 대리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31일 보험연구원의 국내보험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전속 설계사는 모두 감소했다.
생명보험 전속 설계사 수는 전분기대비 689명 감소한 11만1124명, 손해보험 전속 설계사 수는 전분기대비 183명 감소한 15만8809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리점 수는 증가했다. 전체 대리점 수는 전분기대비 150개 증가한 6474개다.
설계사 500명 이상 대형 법인 보험대리점은 지난 2013년 말 37개에서 지난해 말 53개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보험대리점 소속설계사는 16만7000명에서 20만8000명으로 24.7% 증가했다.
업계는 계속되는 저금리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텔레마케팅(TM) 등 신채널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절차가 간편하고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채널(CM)이 활성화되면서 설계사들의 불안감도 적지 않다”며 “더구나 저금리 지속으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보험영업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속 보험사의 상품만 팔 수 있는 전속설계사보다는 영업력을 높이고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영업하려는 설계사가 늘어나고 있다"며 "능력있는 설계사일수록 당연히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GA가 매력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책임이 불분명해 GA의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불완전판매시 해당 대리점이 직접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보험업법이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