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30대 여성들이 결혼과 임신·출산 등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초반 여성 취업자 비중이 뚝 떨어지면서 경력단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20% 표본조사)에 따르면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사유 중 58.5%가 결혼을 꼽았다. 임신·출산도 28.4%로 집계됐다.

취학 전 자녀 양육 7.2%, 부모 등 가족 돌봄 3.8%, 취학 자녀교육이 2.1%로 뒤를 이었다.

결혼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경우는 50~59세가 69.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60세 이상이 68.9%, 40~49세 56.9%, 20~29세 51.3%, 30~39세 43% 순이었다.

반면 임신·출산 등으로 사직한 경우는 30~39세가 45.1%로 가장 많았으며, 20~29세 42.9%, 40~49세 29.8%, 50~59세 17.9%, 60세 이상 14.8%로 나타났다.

결과를 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결혼을, 낮을수록 임신·출산을 경력단절 이유로 꼽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40대 이상 여성의 경우 결혼을 계기로 이미 직장을 그만둔 경우가 많아 임신·출산으로 인한 비중이 낮고, 절음 기혼 여성의 경우 결혼 후 일을 지속하다가 임신·출산으로 직장 생활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