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맞춰 우리나라 직업분류가 내년부터 개편한다.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정보 활용과 연계를 위한 기준 분류체계인 '한국고용직업분류(KECO) 2018'을 개정・고시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용직업분류는 취업알선 서비스, 노동력수급 통계작성 등에 사용되며, 노동시장 수급 상황을 반영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발하는 기초가 된다.
이번 개편은 4차산업혁명과 고령화 등 노동시장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2007년 제3차 개정 이후 11년만이다.
11년 만에 개정된 내년 직업분류는 대분류 10개, 중분류 35개, 소분류 136개, 세분류 450개로 나뉜다.
우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정보화기반기술 융·복합, 신산업·신기술 연구·개발 등 연구직 및 공학기술직을 대분류 항목으로 신설했다.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수요확대와 직능유형을 고려해 보건·의료직도 중분류에서 대분류로 변경했다.
중분류로는 '연구직 및 공학기술직' 5개 직업이 새로 포함됐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육아도우미, 간병인 등 '돌봄 서비스직'을 신설했다.
미용·숙박·여행·오락·스포츠 관련직은 '미용·예식서비스직', '여행·숙박·오락서비스직', '스포츠·레크리에이션직'으로 분할했다.
중분류 기준은 노동시장의 수요가 늘고 있는 부문을 신설 또는 분할해 정보의 활용성을 강화한 것이다.
세분류 항목은 데이터 전문가, 반려동물 미용 및 관리 종사원, 공연·영화 및 음반 기획자, 요양보호사 및 간병인 등 최근의 직업구조 변화를 반영해 신설 또는 개정했다.
교용부는 "이번 개정과정에서 전문가 자문 및 현장수요자 의견 수렴과 사용자 인식조사, 연구기관 및 유관기관 자문을 거쳤다"며 "이를 통해 현장 수요자가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