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식료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분석업체 오픈서베이가 월 1회 이상 직접 식료품을 사는 20~50대 소비자 1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식료품 구매를 위해 주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비율은 지난해보다 7.6%포인트 증가한 19.1%로 확인됐다.
반면 주로 대형마트에서 식품을 산다는 응답은 27.8%였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6.1%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온라인 쇼핑몰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의 식품 구매 빈도 역시 늘었다. 지난해 월평균 8.9회에서 올해는 11.1회로 기록됐다.
이와는 달리 주로 대형마트에서 식품을 산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6.1%포인트 줄어든 27.8%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평균 이용 횟수는 지난해 11.3회, 올해 11회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1회 평균 구매 금액을 보면 대형마트는 8만2700원, 온라인 쇼핑몰은 4만7400원으로 대형마트를 이용할 때 더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19로 외식 이용 ↓ 배달·포장 음식 이용 ↑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일주일 평균 외식 횟수는 지난해 1.6회보다 소폭 줄어든 1.3회로 조사됐다.
외식이 줄어든 경우 빈번해진 식사 형태(복수 응답)로는 배달·포장 음식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6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접 요리(62.6%), 가정간편식 구매(41.2%), 밀키트 구매(28.6%) 등의 순이었다.
외식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좋아하는 메뉴를 먹기 위해서’가 47.6%, ‘맛있는 음식·맛집을 찾기 위해서’가 45.8%로 각각 지난해와 비교해 3.6%포인트, 3.8%포인트 늘었다.
◆ 밀키트 인지도 및 구매율 높아져
코로나19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식자재와 양념 등을 세트로 제공하는 밀키트(Meal Kit)의 인지도와 구매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밀키트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9.8%포인트 늘어난 84.3%였고, 실제로 사봤다는 응답자는 8.9%포인트 증가한 59%를 차지했다.
오픈서베이는 “밀키트를 온라인 마켓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며 “20~30대는 직접 조리하는 것이 번거로워서, 40~50대는 식자재 품질과 맛이 걱정돼 구매하지 않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박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