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질풍가도' 증시, 전문가 "과열 우려"…ECB "통화완화 정책 지속" 外

등록 2020.12.11 18:00:00 수정 2020.12.11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최근 한국 증시가 파죽지세로 상승하면서 전문가가 시장 과열을 우려했고, 신풍제약이 판매업무정지 3개월 행정 처분 명령을 받으면서 약세를 보였으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이 인수 기대감 속에 강세를 기록했다. 

 

내년부터 지주사 내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설립이 가능해지면서 투자업계가 환영 의사를 나타냈고, 증권가가 공채를 놓친 예비증권맨에게 수시 채용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으며, 에어비앤비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테슬라 적정주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전개되면서 원인에 대해 조명하는 견해가 나왔고, 미국 맨해튼 부동산 시장의 위축 속에 한국계 투자자들에 유혹의 손길이 뻗치고 있으며, ECB(유럽중앙은행)가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했다.

 

◆ "파죽지세 증시"…전문가, 과열 우려

 

국내외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음.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부터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음. 지난달 첫 거래일 2300선으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불과 4거래일 만에 2400선에 올라선 후 지난달 중순에는 2500선으로 가파르게 상승. 이후 7거래일 만에 2600선 고지를 밟고 이달 들어선 2770선마저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모습.

 

국내 증시의 경우 미국 경기부양책 협상 난항, 미국 선거인단 투표,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이벤트가 산적해있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 한 전문가는 예정된 주요 이벤트가 경계감을 높일 수 있다며 단기적인 횡보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

 

◆ 신풍제약, 약세…"불법 리베이트 철퇴"

 

신풍제약이 의약품 판매 촉진을 위해 의료인에게 금품을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해당 품목에 대해 3개월 판매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음.

코스피 상장사 신풍제약은 11일 오전 9시 2분 기준 전장 대비 7500원(3.94%) 내린 18만3000원에 거래됐음.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7일 신풍제약과 일양약품의 불법 리베이트 품목에 대해 판매업무정지 3개월 행정 처분 명령을 내렸음. 적용일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식약처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신풍아테놀올정과 오페락신정(오르페나드린염산염) 품목에 대해 채택·처방유도 등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지난 2013년 12월경 의료인에게 현금 3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남.

 

◆ 두산인프라코어-현대重, 강세…"인수 기대감 고조"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현대중공업지주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양사 주가 모두 상승세.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임. 

 

코스피 상장사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11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490원(5.65%) 상승한 9160원에 거래됐음.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전일에도 6% 넘게 상승한 바 있음. 코스피 상장사 현대중공업지주 역시 같은 시각 1만1000원(3.94%) 상승한 29만500원을 기록했음.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일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자구안의 일환으로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매각을 위해 10일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힘. 다만 한 전문가는 현대중공업지주 보유 현금이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으로 변환되므로 매각 자체는 부정적이라고 함.

 

◆  내년 지주사 내 CVC 설립 빗장 열려…투자업계 "환영"

 

지주회사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보유를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통과하면서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 말부터 그룹 지주사 내 CVC 설립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관련 법 개정을 지켜보던 SK와 롯데 등 상당수 그룹사들이 CVC 설립 고삐를 당기고 있음. 대다수 기업들은 CVC 필요성에 공감하며 준비해 왔던 설립 절차를 구체화하는 모습.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SK, LG, 롯데, 신세계 등 7개 대기업이 CVC 도입 의사를 밝힘. 

 

지주사 내 CVC 설립으로 대기업 벤처투자 양상이 변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옴. 그룹사 내 밸류체인에 비어있는 영역을 메우거나 신규사업으로 육성할 만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가 이어질 것. 또한 CVC가 ‘에퀴하이어(인재영입 목적 기업인수)’를 다수 진행할 것이란 전망.

 

◆ "예비 증권맨, 공채 놓쳤다면"…수시 채용 '정조준'

 

올해 기회를 놓친 구직자라면 내년을 기다려야 하겠지만 ‘증권맨’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아직 기회가 남아있음. 공개 채용이 아닌 수시 채용 방식으로 인재를 모집하는 증권사가 부쩍 늘었기 때문.

 

수시 채용은 인력이 필요한 부서에서 적시에 사람을 뽑는 방식. 구직자라면 언제 어떤 회사에서 어떤 직무의 수시 채용이 이뤄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 특히 ‘증권맨’을 꿈꾼다면 대부분 증권사들이 각종 채용 공고를 올리는 금융투자협회의 ‘회원사 채용안내’ 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두면 정보를 받을 수 있음.

 

증권사 가운데는 공채 방식 대신 수시 채용으로만 인재를 영입하는 곳이 적지 않음. 미래에셋대우와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대표적인 수시 채용 기업들. 수시 채용은 경력직 위주지만 이들 기업들은 신입사원 역시 수시 채용 방식을 통해 선발.

 

 

◆ 상장 첫날 시총 100조원 '돌파'...에어비앤비 "화려한 복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에 따른 타격으로 최근 경영위기에 직면한 바 있는 에어비앤비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100조원 고지를 돌파하며 청사진을 밝힘.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첫날인 이날 주당 146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144.71달러로 거래를 마쳤음. IPO 공모가인 68달러과 비교할 때 112.8%나 치솟았음.

 

뉴욕타임스(NYT)는 시초가인 146달러를 기준으로 에어비앤비의 시총은 1천16억달러(한화 약 110조6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전함. 이는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와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도 큼.

 

◆ 테슬라 적정주가 '갑론을박'...'40~780달러' 원인은

 

테슬라에 대한 극단적인 평가가 끊이지 않고 있음. “전기차 시장 확대가 빨라지고 있다”는 긍정적 전망과 “투기적 열망”이라는 비판이 상충. 

 

테슬라에 대해 박한 점수를 주고 있는 JP모건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Ryan Brinkman)은 간밤 뉴욕 증시가 열리기 전 “테슬라 주가는 모든 전통적인 지표로 봤을 때 극적으로 과대평가 됐다”며 “2년 동안 테슬라 주식이 800% 이상 상승이나 상승했는데, 펀더멘탈과는 무관한 과도한 투기 열망 때문”이라고 지적. 

 

반면 골드만삭스는 테슬라 목표가를 직전 455달러에서 780달러로 71%나 올려잡고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돌아섬.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2년간 테슬라가 공급할 수 있는 차량 수는 올해 목표치인 50만 대보다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

 

◆ 美 맨해튼 부동산 위축 속 韓 투자자 유혹 주의

 

최근 미국 뉴욕주 맨해튼의 한 럭셔리 아파트(미드타운 157 웨스트 57번가, One57) 보유자가 최소 1200만달러(약 130억원)의 손실을 보고 매도했다는 소식이 현지 시장 보고서를 통해 알려짐.

 

지난 2014년 3400만달러에 구입했는데, 2200만달러에 매물로 내놨고, 지난주 계약이 체결됐다는 내용. 주거용, 상업용 구분 없이 뉴욕 맨해튼 부동산 시장이 위축. 주거용은 코로나19 이후 감염 위험이 높은 도심에서 탈출하려는 움직임이 가격 하락을 이끄는 모습.

 

지난 3분기 말 기준, 거래량은 전년의 반 토막이 났고, 등록 매물의 할인폭은 10%가 넘음. 오피스 빌딩도 마찬가지. 맨해튼 직장인의 10%만이 사무실로 출근하는 상황. 한국 투자자들을 이런 맨해튼으로 유혹하는 손길이 뻗치고 있다고. 미국과 유럽 투자자가 패싱하자 한국 투자자들에게 딜이 밀려오고 있다는 설명.


◆ 경제성장률 '-8%→-7.3%'...ECB "통화완화 정책 지속"

 

유럽중앙은행이 통화완화정책을 지속.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서 -7.3%로 상향 조정. 유럽중앙은행(ECB)은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었음. ECB는 이날 기준금리(0%)를 동결.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 경제는 올해 7.3% 역성장한 뒤 내년에는 성장률이 3.9%, 2022년에는 4.2%로 반등할 것으로 ECB는 내다봄. ECB는 이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 기준금리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제로로 유지.

 

◆ 브렉시트 노딜 우려…합의 시한 임박 돌파구 '요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미래관계 합의 시한을 3주 앞두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협상 결렬이 현실화하는 분위기.

 

영국 총리는 자국민에게 ‘노딜’ 대비를 주문했고, EU 수장은 노딜 상황에서의 ‘플랜B’를 제안.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유럽과의 미래관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함.

 

전날 존슨 총리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는 등 막판까지 협상을 이어왔지만, 양측이 무역 협상 주요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비상계획 마련에 나서기로 한 것.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역시 “내년 1월1일 합의가 시행 준비 상태에 있을지 불확실성이 크다”며 노딜 상황에 대비한 비상조치를 제안.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