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주식거래앱 로빈후드가 투자자들에게 주식 거래의 위험성을 알리지 않고 거래를 부추긴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중국 기업이 MSCI지수에서 편출되면서 증권가에서는 홍콩증시와 한국 증시에 수혜를 예상했으며, 기존의 연말과는 달리 이달 들어 개미들은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증권가 인사철이 진행되면서 CEO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고,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대해 증권가가예의주시했으며, 미국이 우리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의 환율관찰대상국을 유지했다.
요금제 개편 기대의 영향으로 한국전력이 강세를 보였고, 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이사가 제3대 코넥스 협회장에 취임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美 로빈후드 소송 위기…"주식 거래 부추겨"
미국판 '동학개미' 열풍을 이끈 미국 증권사 로빈후드가 초보 투자자들에게 주식 거래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위험한 거래를 부추겼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함.
A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윌리엄 갤빈 매사추세츠주 국무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로빈후드에 벌금 부과 등을 요청하는 내용의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힘.
갤빈 장관은 성명을 내고 "주식 중개자로서 로빈후드는 고객과 고객의 돈을 보호할 의무를 갖고 있다"며 "이를 게임처럼 취급하고 주식 거래 경험이 없는 젊은 고객들이 더 많은 거래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우리 주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말함.
◆ "中 기업, MSCI서 편출"…증권가, 홍콩 증시·韓 수혜 전망
신영증권은 중국 기업의 글로벌 지수 편출에 대해 중국 본토 영향 제한적이나 홍콩 단기조정과 한국 상대적 수혜를 예상.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이달 중국 증시의 글로벌 증시대비 상대적 약세에 대해 “미국 국방부의 중국 제재 리스트 발표에 따른 글로벌 지수 편출 때문”이라고 분석.
성 연구원은 “자금 유출 규모가 중국 본토 일평균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로 제한적이나, 홍콩 일평균 거래대금에서 23% 정도”라면서 “다만 편출되는 종목들이 주도주가 아니고, 추가 제재 여부는 조 바이든 신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경기 상황이 안정적이고 정부가 금융 개혁을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
◆ '달라진 개미'… 올해 12월은 순매수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야하는 '대주주 기준'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년 12월이면 매물 폭탄을 쏟아냈던 개인투자자들이 올해는 예년과 달리 순매수 행태를 보이고 있음.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총 3조81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1조원이 넘는 주식(1조158억원)을 사들였음. 이는 매년 연말만되면 주식 시장에서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던 개인의 과거 패턴과는 다른 양상임.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12월에 동반 순매도를 해옴. 12월 월 평균 매도 규모는 코스피 2조338억원, 코스닥 4185억원 등 총 2조4523억원에 달함.
◆ 증권가 인사철 '한창'…CEO 연임 여부 촉각
증권가에 연말 정기인사가 속속 단행되는 가운데 임기만료를 앞둔 증권사 CEO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음.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CEO 임기만료가 임박한 증권사는 11곳에 달함. CEO가 임기만료를 앞둔 회사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부국증권, 흥국증권, 한국포스증권 등임.
현재까지 대다수 증권사 CEO가 연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증권업계는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코로나19로 인한 하락장세에 주식을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행렬)으로 인해 증권사마다 호실적을 거둠.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대다수 CEO들은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
◆ 증권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예의주시'
LG화학으로부터 전지 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도 상장 여부를 두고 금융투자업계 안팎의 관심이 뜨거움.
내년도 공모주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마저 넘어설 메머드급 공모주 등장에 증권가는 물론 재무적투자자(FI)들도 상장 가시화를 예의주시하는 모습. 일각에서 불거진 ‘3년간 상장 불가설’에 큰 걸림돌이 없는 상황에서 회사의 코스피 상장 의지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옴.
증권가는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푼 모습. SK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에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를 최대 50조원으로 잡음.
◆ 美, 韓 '환율관찰대상국' 유지…"당국 개입 가능성 적어"
한국이 이번에도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에서 벗어나지 못함.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뜻.
지난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환율보고서를 내고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관찰대상국 대상으로 유지.
또 인도, 대만, 태국을 새롭게 관찰대상국에 추가. 관찰대상국들은 환율 조작 여부에 대해 미국의 지속적인 감시를 받음.
◆ 한국전력 강세…"요금제 개편 기대"
한국전력이 저평가 매력과 요금제 개편 가능성이 부각되며 5%대 강세를 보였음.
17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코스피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6.14% 급등한 2만5050원에 거래됐음. 주가는 장 중 7.20% 뛴 2만5300원까지 올랐음.
앞서 한국전력은 전력구입비 연동제와 환경 요금 분리 부과 실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져 이익 개선 가능성이 점쳐짐.
◆ 코넥스협회 3대 협회장 취임…"김환식 한중엔시에스 대표이사"
코넥스협회는 1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제2대 김군호·제3대 김환식 코넥스협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힘.
협회는 제2대 김군호 협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에프앤가이드가 이날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함에 따라 제3대 김환식 협회장을 선임.
제3대로 취임하는 김환식 협회장(한중엔시에스 대표이사)은 “역대 회장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그 뜻을 이어 나가겠다”면서 “회원사와 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함.
◆ 신풍제지, 강세…"신규 확진 1014명 여파"
신풍제지가 상승세를 보였음.
17일 오전 10시39분 기준 신풍제지는 전일 대비 11.72%(500원) 오른 4765원에 거래됐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00명을 넘어서면서 택배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제지 종목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임.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 993명, 해외유입 21명 등 총 1014명으로 집계됐음.
◆ 금감원, 해외 부동산펀드 점검…"리스크 우려 차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해외 부동산 펀드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어 금융당국이 위험 요인 점검에 나섬.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 806건(56조5000억원·77개사) 중 666건(51조4000억원·31개사)을 분석한 결과 기관투자자 투자비중이 투자금액의 74.1%로 가장 높았음. 일반법인(13조5000억원·24.3%), 개인투자자(9000억원·1.6%)가 그 뒤를 이었음.
금감원은 현재 일부 펀드에서 임대료나 이자 연체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 매각 여건 악화로 만기를 연장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