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담도암 환자 대상 ‘ABL001’ 임상 2상 진행”

등록 2021.02.22 09:10:16 수정 2021.02.22 09:27:13
안상준 기자 ansang@youthdaily.co.kr

“1b상서 유의미한 데이터 확보…2상서는 환자 수 확대”

 

【 청년일보 】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ABL001’의 담도암 환자 대상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ABL001’ 1상 임상시험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진행해왔으며 2상 임상시험부터는 한독이 주도한다.

 

전체 암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1b 임상시험에서 담도암에 집중해 진행하는 2상 임상시험으로의 변경 계획은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으며, 임상시험 의뢰자를 한독으로 변경하는 것은 19일 신청 완료됐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 치료제이다. 이중항체로는 최초로 국내 임상에 진입한 후보물질로,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와 DLL4(Delta-like ligand 4)를 동시에 타깃해 강력한 항암 활성 효과를 나타낸다.

 

‘ABL001’은 1b상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ABL001’과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병용 투여한 결과, 담도암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부분 관해(Partial response)가 확인됐다.

 

한독이 주도하는 ‘ABL001’ 2상 임상시험은 1b상 보다 많은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ABL001’과 기존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해 효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담도암은 전체 암 발생의 9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사망률은 폐암·간암·대장암·위암·췌장암 다음으로 높다. 특히, 담도암은 암 중에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며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암종 중 하나이다. 담도암의 최근 5년간 상대생존율은 28.9%이며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한 담도암 환자의 생존기간(median overall survival)은 11.7개월이다.

 

한편, 한독은 2019년 에이비엘바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중항체 기반 항암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신생혈관 억제 항암항체 ABL001’을 포함해 ‘T-세포 관여 이중항체’, ‘이중항체 기반 면역 항암제’ 등 3개 과제에 대해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및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와 ‘면역 항암제’ 등 4개 신약 과제에 대해서도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한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에이비엘바이오는 트리거테라퓨틱스와 ‘ABL001’의 일부 권리를 중국 면역항암전문기업 엘피사이언스에 1억1,700만 달러(한화 약 1,293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한 바 있다.

 

트리거테라퓨틱스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ABL001’의 권리를 갖고 있으며 이번 기술 이전으로 중국·홍콩·마카오·대만 내 개발과 판매 권리를 엘피사이언스에 양도했다. 한독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2019년 트리거테라퓨틱스에 지분 투자해 14.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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