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주택 공급 대책’ 실망”…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하락’

등록 2021.03.02 10:52:01 수정 2021.03.02 15:02:17
이승구 기자 hibou5124@youthdaily.co.kr

2월 CBSI 80.8, 전월比 0.4p↓…3월 101.4로 20.6p 상승 전망
“2‧4 대책, 실효성 의문 등 기대와 달라…정책 발표 영향 미미”

 

【 청년일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정부가 ‘2‧4 주택 공급 대책’ 등을 발표하기 전에는 기대감이 컸지만, 막상 발표가 된 이후에는 실효성에 대한 의혹 등으로 기대했던 것과 달라 지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달 전망 지수는 전달보다 20포인트 이상 상승해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컸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2월 CBSI는 전달보다 0.4포인트(p) 하락한 80.8를 기록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올해 1월에도 3.4p 하락한 81.2를 기록해 지수가 2개월 연속 80선 초반대에서 횡보하며 정체한 모습을 보였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정부 주택공급 대책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조사 당시 2월에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 발표가 있을 것이란 기대로 2월 CBSI 전망치는 1월 실적치 대비 17.1p나 증가한 98.3으로 전망됐지만, 실제 2월에 집계된 수치는 오히려 전달보다 하락했다.

 

이에 대해 박 부 연구위원은 “정부가 2·4 대책을 통해 공공주도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기대했던 것과 달랐다”라며 “이에 따라 예상했던 것만큼 지수가 회복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공사수주 BSI와 건설기성 BSI 등 대부분의 물량 지수들이 전월 대비 상승한 것과 달리, 주택 신규 공사수주 BSI만이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했다”며 “정책 발표가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는 작년 연말 지수 하락을 이끈 대형기업 BSI가 전달보다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공급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인 것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3월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20.6p 상승한 101.4로,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박 부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20p 이상 높은데, 그만큼 3월에는 침체된 건설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