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경찰이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모 씨(43·현재 수감 중)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이동훈(51)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13일 소환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인 김 씨가 앞선 경찰 조사에서 이 전 위원에게 골프채 등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을 토대로 이동훈 전 위원을 소환하여 13일 오전 10시경부터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은 김 씨가 경남지사 출신 홍준표 의원과 포항이 지역구인 김정재 의원을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소개를 받은 두 사람은 김 씨를 만난 뒤에 수상함을 느끼고 거리를 뒀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 역할을 맡기도 했던 이 전 논설위원은 지난달 20일 임명 열흘 만에 물러났다.

경찰은 이 전 위원을 비롯해 김 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 모 부부장검사, 직위 해제된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배 모 총경, 엄성섭 TV조선 앵커 외 언론인 2명 등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며 금품 공여자인 김 씨도 입건했다.

한편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이 모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바 있어 이후로도 줄소환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청년일보=정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