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0곳 중 2곳 심야영업 포기”...인건비 부담 ‘현실화’

등록 2021.07.14 11:16:59 수정 2021.07.14 11:22:57
정유진 기자 acage@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손님의 발길이 끊어지는 야간시간대에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문을 닫는 편의점 비율이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의 심야 시간대(자정에서 오전 6시) 미영업점 비중은 2018년 13.6%, 2019년 14.7%, 2020년 16.4%로 매년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유지돼 지난 6월 말 기준 18.1%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도 심야시간대 미영업 점포 비율이 2018년 17.6%, 2019년 18.4%, 2020년 21%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5개 가운데 1개 가까이가 심야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CU도 사정은 비슷해 심야시간대에는 문을 닫거나 무인으로 영업하는 점포 비중이 2016년 13%, 2017년 16%, 2018년 19%, 2019~2020년 20%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심야영업을 자율에 맡기는 이마트24는 지난달 말 기준 5천509개 점포 가운데 4천300여개 점포가 밤 시간대 무인으로 영업하거나 영업을 하지 않는 실정이다.

 

편의점들이 이처럼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게 된 배경으로는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용을 들여 심야시간대에 영업을 해가며 얻는 수익성이 높지 않은 만큼 점주로서는 심야시간대 매장 영업을 고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특히 내년도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편의점 운영비용을 보면 인건비와 임대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특히 심야에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야간수당까지 줘야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편의점 업체 관계자도 "통상 점주 수익에서 40~45%가 인건비로 나간다"면서 "야간 매출이 어지간히 높지 않고서야 안 하려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전날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 후 "그간 점주들이 근무시간을 늘리면서 인건비를 줄였다"며 "인상된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내년부터는 그렇게 하더라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항의 성명을 냈다.

 

 

【 청년일보=정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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