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이하 BTS)과 손잡고 출시한 ‘BTS 세트(The BTS Meal)' 덕분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신고했다.

맥도날드는 28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실적을 통해 전 세계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5%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맥도날드가 코로나 19로 전 세계 곳곳의 점포들이 문을 닫으며 큰 타격을 입었음을 감안했을 때 이번 매출실적은 코로나 19 사태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해도 6.9% 증가한 수치라서 고무적인 현상이다.

맥도날드가 기대 이상의 매출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BTS와 함께 지난 2월 50여 개국에서 출시한 'BTS 세트메뉴'와 신 메뉴인 크리스피 치킨샌드위치가 소비자의 열광적인 지지와 선택을 받은 덕분이라고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은 분석한 바 있다.

특히 BTS 세트의 경우 BTS 멤버들이 직접 광고에 참여하고 세트 패키지를 BTS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구성하고 한글을 차용해 표기하는 등 아미(BTS 팬덤)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또한 보라색 패키지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휴대폰 케이스 및 텀블러 만들기 등 아이디어들이 SNS를 통해 다양하게 공유되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 잡기도 했다.

BTS 세트를 구매하려는 팬들이 전 세계 매장에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인도네시아에서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일부 매장의 문을 닫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는 일례로도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로나 19에 따른 외식 규제 등의 제한이 완화된 것도 맥도날드 실적 개선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 청년일보=정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