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직원 확진자만 10여명이 나오면서 백화점 방역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4일 부산시 방역당국과 신세계백화점 등에 따르면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 샤넬 매장과 어린이 체험시설 ‘키자니아’에 이어 이날 아이스링크 근무자 1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나온 확진자는 매장 직원 9명과 지인 5명을 포함해 총 14명에 달한다.
방문자에 대한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샤넬 매장에서 확진자가 속출한 이후 백화점 측은 성수기임에도 정기휴무일을 지난 2일로 앞당겨 매장을 소독하는 등 방역 상황을 재정비한 바 있다.
다만 백화점 휴무일에도 키자니아와 영화관은 정상 운영했다.
결국 3일 키자니아에서 확진자 1명이 나오고 4일에는 아이스링크 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화점의 방역 조치를 무색케 했다.
특히 방문객이 아닌 직원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명품 매장 방문객 등 관련자 1천600여명, 키자니아 방문객 54명 등에게도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는 등의 수고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백화점 측은 주 3회 전문 방역에 이어 매일 일상 방역과 소독을 벌이고 있고, 직원에 대해서도 발열 체크와 자가 진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코로나 19를 막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또한 직원 휴게실과 식사 이용 수칙 강화 등의 조처도 취했다고 했는데, 외주 직원들의 경우는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명품 매장 등에 대해서는 백화점 측이 제대로 관리하기 힘든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점포 출입명부 관리 강화 방안'이 시행된 지난달 30일부터 신세계백화점 역시 전 출입구에 QR코드와 안심콜 등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는 사후적인 부분이어서, 근무하는 직원에 대한 더욱 철저한 방역 대책이 요구된다.
【 청년일보=정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