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직원이 같은 학교에서 근무한 교사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전남 장성경찰서와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교무행정사로 일하던 A 씨는 지난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남편은 아내가 같은 학교에 근무한 교사 B 씨로부터 협박을 받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며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1월 B 교사가 승진 물망에 오르자 그의 근무 태도, 과거 징계 사실 등의 글을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이후 B 씨는 승진심사에서 탈락했다. 이후 그는 교육 당국에 이의 제기를 했다.

이어 교육 당국에서 보낸 답변서에는 국민신문고 췅원 글과 함께 작성자의 정보가 담겨있었다. A 씨는 타인의 정보로 글을 작성했지만, 답변서에 적힌 정보 등으로 B 씨는 A 씨가 실제 작성자라고 유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 측은 작성자의 정보가 유출된 경위를 조사, 개인정보 보호법을 어긴 사실이 밝혀질 경우 교육부 혹은 교육청 관계자를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B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