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주총... "뼈아픈 반성과 엄중한 책임감"

등록 2022.03.29 15:05:47 수정 2022.03.29 15:05:57
전화수 기자 aimhigh21c@youthdaily.co.kr

각고의 노력으로 소비자와 주주 신뢰 회복에 최선

 

【 청년일보 】HDC현대산업개발 주총에서 권순호 대표이사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 소비자와 주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회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서도 평소보다 4∼6배 많은 125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국토교통부가 전날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현대산업개발에 영업정지 1년이나 건설업 면허 등록을 말소하는 행정처분이 필요하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주총에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총회를 주재한 권순호 대표이사는 광주에서 일어난 두 번의 붕괴사고에 대해 "뼈아픈 반성과 엄중한 책임감으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환골탈태하는 각고의 노력으로 소비자와 주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연단에 나온 임원진과 함께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주주로 참여한 이재승 현대산업개발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의 급여는 10대 건설사와 비교해 업계 최저 수준이고 노동 인력도 부족하다"며 "정몽규 회장이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떠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정 회장이 퇴직금을 반납해 직원들의 격려금으로 배분해야 한다면서 "이 조직이 살려면 조직원이 있어야 하고, 조직원이 없으면 여러분의 주주가치도 당연히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날 주총에 상정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을 정관에 신설하는 안건은 부결됐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산업개발의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투자회사 APG의 위임을 받아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등을 제안했고, 현대산업개발은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제안을 제외한 나머지 제안을 일부 수정해 수용한 바 있다.

 

이 밖에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유통업·도소매업·판매시설운영업·물류업·운수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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