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포기...임추위 앞두고 거취 표명

등록 2023.01.18 12:39:58 수정 2023.01.18 12:43:53
이나라 기자 nrlee@youthdaily.co.kr

18일 오전 우리금융 이사회와 만나 입장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 청년일보 】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8일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우리금융 이사회와 만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 이사회는 곧 손 회장의 의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손 회장의 연임 포기는 이날 오후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첫 회동을 앞두고 나왔다.

 

손 회장은 임기는 오는 3월 25일 만료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와 관련해 업무 일부 정지 3개월과 함께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의결했다.

 

문책경고는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징계로, 확정될 경우 손 회장은 임기는 마칠 수 있지만 연임은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물론 손 회장이 제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할지에 금융권의 관심이 계속됐다.

 

다만 그동안 금융당국은 잇따라 손 회장의 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압박을 취해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말 손 회장의 중징계와 관련해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금융위가 수 차례 논의해서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밝혔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사실상 만장일치로 결론 난 징계"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특히 3연임 도전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스럽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손 회장 거취를 압박했다.

 

이 원장은 손 회장 징계가 내려진 직후에도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고, 이는 손 회장이 소송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한편 손 회장이 후보에 포함될 경우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내외부 출신 인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차기 회장 후보에 내부 출신으로는 손 회장과 함께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권광석 전 행장, 남기명 전 부행장 등이, 외부 출신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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