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최경숙 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가 '2022년 일본산 농·축·수산물 방사능 오염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416/art_16817749146839_f080d4.jpg)
【 청년일보 】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주춤했던 일본 어패류 수입이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1분기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20.9% 증가한 4천858만2천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량으로 살펴보면 7천669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0% 늘어난 수치다.
2011년 3월 지진 해일(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같은 해 9월부터 후쿠시마를 비롯한 주변 8개 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일본 어패류 수입은 지난 2011년 1분기 7천380만4천달러에서 이듬해 1분기 2천899만7천달러로 60.7% 급감했고, 2014년 1분기에는 1천761만8천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이후 2천만∼3천만달러대에서 증감을 거듭하다 2020년 1분기(2천319만3천달러)부터 증가세를 보이더니 올해 1분기까지 3년 연속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도 올해 1분기 일본 어패류 수입은 늘어났다.
이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어패류 수입액은 14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반면,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늘었다. 전체 어패류 수입량도 34만9천t으로 6.2% 줄었지만,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5.0% 증가했다.
다만 이러한 추도 예고대로 일본 정부가 올해 봄이나 여름에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의 민감성을 고려해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정부는 후쿠시마 수산물 이슈가 자칫 이명박 정부 초기의 '광우병 사태'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정부 합동 설명자료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안전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며 "정보 공유를 포함해 처분 관련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지속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