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대출금리 1%p 오르면 대출자 소비 0.49% 줄인다"

등록 2023.05.14 14:17:53 수정 2023.05.14 14:18:04
성기환 기자 angel1004@youthdaily.co.kr

"자영업자·저연령층의 소비위축과 연체 위험 주시해야"

 

【 청년일보 】 대출금리가 1%포인트(p) 오르면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소비가 0.49%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과 소비의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급격한 시장금리의 상승은 시차를 두고 금년도 가계대출 금리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론적으로 금리 상승은 이자 상환 부담의 증가, 자산가치 하락 및 저축유인 증가 등 다양한 경로로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표본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리가 1%p 오르면 평균적으로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94%p 높아진다.

 

김 연구위원은 "KCB 자료 분석 결과 DSR이 1%p 높아지면 분기별 소비가 0.06∼0.44% 범위에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내용을 종합하면 금리 1%p 인상으로 대출자의 현금흐름 악화는 분기별 소비를 0.49%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차주 특성별로 보면 자영업자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DSR 상승 폭이 급여소득자보다 컸으며, 그로 인해 소비 감소율도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 청년층이 다른 연령대 보다 소비를 더 많이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대출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우리 민간 소비에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부채 보유 가구 비율, 부채 보유 여부에 따른 평균 지출액을 고려하면 대출금리 1%p 인상이 DSR을 변화시키면서 전체 소비 감소 정도는 약 0.23%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자 상환 부담 증가로 인한 소비제약은 특히 자영업자, 저연령층에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해당 계층의 소비 여력과 연체 위험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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