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SK에코플랜트가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쏟아지며 자본시장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전환한 것이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는 분석이다.
11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신용등급 A-를 바탕으로 이날 진행한 총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6배를 상회하는 1조21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세부 만기 구조별로 살펴보면 모든 트랜치에서 자금이 넘쳤다. 300억원을 목표로 한 1년물에는 1천720억원이 접수됐고, 500억원을 모집한 1.5년물에는 3천5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가장 만기가 긴 700억원 규모의 2년물 역시 4천940억원의 유효 수요를 기록하며 흥행을 주도했다.
이처럼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림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채권 발행 규모를 늘리는 증액 방안을 논의 중이다. 채권의 최종 발행 금리는 이달 23일 결정되며, 실제 발행 절차는 이튿날인 24일 마무리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에 발행했던 회사채를 갚는 차환 용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시장의 이러한 반응은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포트폴리오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반도체와 AI 사업 비중 확대로 향후 매출이 늘어나고 수익성과 재무구조 역시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반도체 산업과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양대 핵심 동력으로 삼고, 'AI 인프라 설루션 공급자'로 발돋움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선제적인 자회사 편입 작업도 단행했다.
지난 2024년 반도체 모듈 전문기업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 제조사 SK에어플러스를 품에 안은 데 이어, 2025년 말에는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 핵심 4개 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밸류체인을 한층 견고하게 다졌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