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낙관론에 '찬물'…中 3월 수출, 전년동기比 7.5% 급감

등록 2024.04.12 18:43:17 수정 2024.04.12 18:43:5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블룸버그 -1.9%·로이터통신 -2.3%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쳐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내수 부진…국가신용도 '부정적'

 

【 청년일보 】 3월 중국의 수출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내수 부진 속에 중국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이는 1년 전 수출액이 14.8%로 상승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영향도 있지만, 블룸버그(-1.9%)와 로이터통신(-2.3%)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1∼2월 수출 증가율은 7.1%였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각각 1.3%, 5.7% 감소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도 9.3% 줄었다. 러시아(2.6%), 인도(1.9%) 등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3월 수입액도 전년 동기 대비 1.9% 내려갔다. 블룸버그와 로이터가 예상한 1%, 1.4% 증가에 대비되는 감소세다.


러시아로부터 수입은 7.3% 증가했다. 올해 1∼2월 수입 증가율은 3.5%였다. 다만, 1∼3월 수출의 경우 1.5% 증가했고 수입도 1.5% 늘어 1분기 전체로는 성장세를 보였다.


3월 무역 흑자는 로이터 전망치 702억달러를 하회하는 585억5천만달러(약 80조8천억원)로 집계됐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3월보다 근무 일수가 이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3월 수출 실적은 글로벌 수요가 자국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중국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 일부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번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중국은 올해 5% 안팎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국제 금융기관들도 올해 성장 전망치를 각각 5%, 4.8%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내수의 둔화로 인해 중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에 돌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정책 입안자들에 대해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이 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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