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美 금리역전 원인 이전과 달라"

등록 2019.08.22 16:13:11 수정 2019.08.22 16:13:32
길나영 기자 layoung9402@gmail.com

"美 1980년 이후, 네 차례 금리 역전 뒤 경기침체 시차 두고 나타나"
"전문기관 예측, 美 경기침체 가능성 30%"

 

【 청년일보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반드시 경기침체 가능성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고 22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경기침체 가능성 질의에 "미국의 현재 금리 역전과 과거의 금리 역전은 배경과 원인이 상이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다만 "미국 사례를 보면 1980년 이후로 보면 네 차례 금리 역전 뒤 경기침체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근거 없는 것이냐는 질의에는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기관 예측을 빌리자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30%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올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2.2%)의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 수출규제의 부정적 영향은 아직 감안하지 않았다"며 "여건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전망수치를 조정할 만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다만 "상황이 아주 악화해 수출이나 설비투자 부진 상황이 더 심화한다면 한은이 봤던 성장률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2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지며 경기침체 우려를 증폭시킨 바 있다. 장기 금리는 단기 금리보다 높은 게 일반적인데, 역전 현상이 발생할 경우 경기침체의 전조라는 인식이 강하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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