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고3. [사진=기아]](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102/art_17364664107187_ce6669.jpg)
【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소형 상용차 등록이 급감했다. 특히 타 차종 대비 많은 보조금에도 짧은 주행거리, 충전 제한 탓에 전기 소형 상용차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 포터2(포터2 일렉트릭 포함)는 지난해 전년(9만9천232대) 대비 29.2% 감소한 7만271대가 신규 등록됐다.
기아 봉고3(봉고3 EV 포함)도 지난해 4만2천401대의 등록 대수를 기록했다. 전년 6만2천384대에서 32.0% 줄어든 수치다.
국산 소형 상용차인 포터2와 봉고3의 판매량 급감 원인으로는 지난해부터 적용된 환경 규제가 지목된다.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 따라 1t 경유 트럭의 신규 등록이 금지되자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3년 말 1t 트럭인 포터2와 봉고3의 경유 모델을 단종하고, 액화석유가스(LPG) 모델로 대체한 바 있다.
두 소형 상용차가 LPG와 전기차 모델만 보유한 상황에서 LPG 모델이 기존 경유 모델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업계 일각에서는 LPG차는 경유차보다 출력과 연비가 떨어지는데 이전 소형 상용차가 대부분 경유차였던 것을 고려하면 아직 이를 대체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전기 소형 상용차 등록 대수도 크게 줄었다. 전기 소형 상용차는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230㎞정도에 불과하고 완속 충전만 가능하기 떄문으로 분석된다.
포터2 일렉트릭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 2023년 2만5천806대에서 지난해 1만1천251대로, 절반 넘게 줄었다. 감소율은 56.4%에 달한다. 봉고3 EV 등록 대수는 1만5천112대에서 6천15대로 60.2% 급감했다.
포터2 일렉트릭과 봉고3 EV가 지난해 기준 일반 승용 대비 2배에 가까운 1천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았지만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 시간이라는 단점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