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부진 속 코스메틱 '선전'…신세계인터내셔날 "2030년 매출 2조 달성"

등록 2025.06.04 08:00:00 수정 2025.06.04 08:00:05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1분기 실적 주춤 속...코스메틱 부문 "역대 최대"
연작·비디비치 고성장…자사 브랜드 경쟁력 강화
지난해 어뮤즈 인수 효과..."코스메틱 성장 견인"
2030년 매출 2조원 목표…"글로벌 전략 본격화"
지속적인 M&A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
"주주환원 확대"…자사주 소각·배당금 상향 조정
'ESG 경영' 고도화…'투명한 정보공시' 체계 마련

 

【 청년일보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코스메틱 사업 부문에서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화장품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회사는 코스메틱과 패션을 양축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글로벌 시장 확장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올려 오는 2030년까지 연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 "화장품이 살렸다"…코스메틱 부문, 분기 기준 '최대 실적'


4일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천42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2억원에서 58% 줄어든 실적이다.


하지만 코스메틱 부문만 놓고 보면,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같은 기간 코스메틱 부문 매출은 1천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기존 분기 최고 실적이었던 지난해 4분기(1천102억원)보다도 2.6%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한방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이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연작은 면세 채널에서의 성장과 함께 중국·일본 등 아시아 주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전년 대비 82.2%에 달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색조 브랜드 '비디비치'도 전년 대비 20.1% 성장했다. 지난 4월 리브랜딩을 마친 비디비치는 현재 전국 500여개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하는 등 유통망을 넓히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일본·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수한 색조 브랜드 어뮤즈도 1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어뮤즈는 올해 1분기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메틱 부문 전체 매출 증가폭(88억원)을 고려했을 때, 어뮤즈가 실질적인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 수익·효율 중심 사업 구조로 재편...'체질 개선'에도 속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실적을 발판 삼아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수익과 효율 중심의 사업 구조로 재편하고,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패션과 코스메틱 사업에서 신규 수입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매출 성장뿐 아니라 이익률 제고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구조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브랜드 리브랜딩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브랜드 이미지와 정체성을 재정비하고, 메가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비효율적인 브랜드는 과감히 개선하고 유망 브랜드에 집중 투자해, '선택과 집중'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M&A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출 비중은 1.3%에 그쳤다. 그러나 회사 측은 "면세점 매출이 국내 매출로 집계되기 때문에 수치상 해외 비중이 낮게 나타난 것”이라며, 실제 해외 매출은 전체의 20~3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스메틱 부문 전체 매출의 약 30% 정도를 해외 매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유통 플랫폼 입점과 홀세일 채널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미국·일본·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메이저 온라인 플랫폼과 신규 유통 채널 입점을 추진하고, 최신 유통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해 '메스티지(합리적 명품)' 시장도 함께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자사 코스메틱 브랜드인 어뮤즈, 비디비치, 스위스퍼펙션, 뽀아레 등을 중심으로 해외 비중 확대에 나선다.

 

미국·중국·일본·유럽 등 핵심 국가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하고, 현지에 설립된 해외법인(미국·중국·스위스)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거점 리테일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아세안·중동·호주 등 성장성이 높은 신흥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금까지 2011년 '톰보이', 2012년 '비디비치', 2020년 '스위스퍼펙션', 지난해 '어뮤즈' 등을 인수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강화해왔다.

 

회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확장성이 기대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하며, 라이선스 사업도 함께 확대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같은 전략들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주주환원·ESG 전략으로 '지속가능 성장' 도모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한다. 향후 3년간 평균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환원재원을 별도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을 기존 10%에서 20%로 확대한다.

 

보유 자사주도 향후 3년 내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주주수익률 보장을 위한 최저배당금도 기존 240원에서 4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경영 선도 기업'을 비전으로 ESG 대응체계를 정비하고,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며 주요 활동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투자자와의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ESG위원회는 전략 및 성과를 이사회에 반기별로 보고하고, ESG 실무협의회와 ESG팀은 전략 수립 및 이행성과 관리, 정보공시, 정보공시 및 내외부 커뮤니케이션과 대외 평가 대응 등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소비 심리 악화와 이상 기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1분기 코스메틱 부문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성장성 높은 수입 브랜드를 확보하고 자사 코스메틱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추진하며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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