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무더위와 여름휴가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패션업계가 '바캉스 특수'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상은 물론 여행지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샌들과 리조트룩 아이템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패션 브랜드들의 매출 신장세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 LF몰, 플랫폼 샌들 검색량 6배 급증…킨·질바이 등 리오더 행렬

30일 LF몰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7월 15일까지 '플랫폼 샌들'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배, '피셔맨 샌들'은 4배 증가했다.

LF가 수입·판매하는 미국 어반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KEEN)의 대표 샌들 '뉴포트(Newport)'는 올해 봄·여름 시즌 물량을 전년 대비 50% 확대했음에도 일부 컬러는 이미 전량 품절됐다고 LF 측은 설명했다.

킨은 뉴포트를 포함해 하이퍼포트(Hyperport), 제라포트(Zerraport)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첫 출시된 하이퍼포트는 올해 5~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00%에 달하는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LF의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JILL by JILLSTUART) 역시 샌들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린다 리본 플랫폼 샌들'은 리본과 셔링 디테일, 착화감을 더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으며,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된 바 있다. 현재는 3차 리오더가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인기 제품인 '테브 플랫폼 피셔맨 샌들'도 초도 물량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했으나 전량 소진되며 소비자 반응을 입증했다고 LF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올해 1~7월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면서 브랜드의 대표 여름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LF 관계자는 "최근 여름휴가를 앞두고 일상은 물론 여행지에서도 활용도 높은 샌들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피셔맨 디자인이나 리본, 가죽 소재 등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디테일이 더해진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으며, 스타일과 착화감을 모두 갖춘 제품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바캉스 수요 타고 휴가철 패션 매출 '껑충'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이달 들어 바캉스 시즌을 겨냥한 의류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활동성과 스타일을 모두 고려한 의류 제품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는 이달(7월 1~22일) 들어 반바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8% 급증했다.

특히 여유로운 실루엣과 부담 없는 기장의 버뮤다 팬츠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휴양지 룩으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기간 셔츠(79%), 반팔 티셔츠(14%) 등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여름철 대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는 펀칭 디테일을 더한 여름용 카디건이 수영복 위에 걸치거나 실내외를 넘나들며 활용 가능한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통기성이 좋은 롱 원피스와 나일론 혼방 스커트 등도 리조트룩 수요에 힘입어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름 슈즈 시장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전개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는 지난 6월 1일부터 7월 22일까지의 샌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 샌들의 판매가 74%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골든글로우', '피크모드' 등의 제품이 대표 인기 라인으로 부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 패션 뷰티 아이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시즌별 맞춤형 상품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