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태안화력 사망사고 진상조사 요구안 수령…“엄중히 처리할 것”

등록 2025.06.06 21:59:03 수정 2025.06.06 21:59:06
박윤미 기자 yoom1730@youthdaily.co.kr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
유족 및 시민대책위 앞에서 “노동자들이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도록 하겠다” 약속도

 

【 청년일보 】 대통령실이 6일, 故김충현 씨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족과 시민대책위로부터 진상조사 요구안을 직접 수령하고, “엄중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故김충현 씨 유족 및 사고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가 진상조사 요구안을 받아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7년 전 김용균 씨가 사고를 당한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비극이 발생해 대통령실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점에서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포함해 엄중한 대응이 필요하며, 특별근로감독에 준하는 수준의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유족과 시민대책위 앞에서 “노동자가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도록 하겠다”며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유가족의 서한을 수령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대통령도 직접 받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고, 저 또한 비서실장으로서 책임 있게 임하고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 실장은 대통령실로 복귀하며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故김충현 씨는 지난 2일 오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기계공작실에서 작업 도중 숨졌다. 해당 발전소는 2018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가 사고로 사망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유족과 사고대책위는 이날 서울역 인근에서 추모 문화제를 연 뒤, 대통령실까지 행진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사고 당일 “6년 전 김용균 군이 세상을 떠난 그 현장에서 같은 비극이 반복됐다”며 “관계 기관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고, 위법 사항이 드러날 경우 책임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바 있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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