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화장품 코너.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4474695166_810b04.jpg)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이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를 새로운 유통채널로 삼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물가 시대 속 '가성비'와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접점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 LG생활건강, 다이소 전용 브랜드 '바이 오디-티디' 100만개 판매 돌파
![LG생활건강, CNP 바이 오디-티디. [사진=LG생활건강]](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4474731601_678b6a.jpg)
10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CNP의 세컨드 브랜드 '바이 오디-티디(Bye od-td)'를 다이소 전용으로 선보인 지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LG생활건강은 CNP 더마 화장품 연구소의 트러블 케어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바이 오디-티디 제품 6종을 지난해 9월 다이소에 론칭했다.
바이 오디-티디 전 제품은 피부 진정을 돕는 5가지 허브와 애플 사이다 비니거의 효능을 추출해낸 '허브-비니거 팅처TM' 성분을 함유했고, 여드름성 피부 사용 적합 테스트를 완료했다. 특히 각질, 피지, 건조함 등으로 인한 트러블 부위를 진정시켜주는 '스팟 카밍 젤'은 한때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품절 대란'을 빚기도 했다.
바이 오디-티디는 제품력 외에도 감성적인 콘텐츠 마케팅으로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브랜드 캐릭터 '오돌이'와 '토돌이'를 활용한 인스타툰(인스타그램 웹툰) 콘텐츠가 SNS 상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은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피지 및 탄력 관리 라인 '케어존플러스'를 입점시켰고, 올해 2월에는 '더페이스샵'의 다이소 전용 브랜드 'TFS', 3월에는 색조 브랜드 '코드글로컬러'의 블러셔와 립글로스 등을 선보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효능이 뛰어나면서도 가성비 높은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이소 전용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미모 바이 마몽드. [사진=아모레퍼시픽]](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4476418553_7d4d31.jpg)
◆ "초저가 뷰티 시장 정조준"...아모레퍼시픽, 다이소로 서브 브랜드 확장
아모레퍼시픽의 다이소 전용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MIMO by MAMONDE)'는 론칭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 론칭한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는 잘파(Zalhpa) 세대의 주요 피부 고민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미니멀 클린 뷰티 브랜드다.
미니멀 클린 뷰티 콘셉트의 기초 제품 8종으로 구성된 이 브랜드는 다이소몰 스킨케어 부문 'SNS 핫템'으로 꼽히며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은 남성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의 세컨드 라인인 '프렙 바이 비레디(Prep by B.READY)'를 다이소 전용 브랜드로 론칭했다.
스타일링에 익숙하지 않은 2030 남성들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획한 에센셜 그루밍 브랜드로 실용적인 스킨케어·메이크업 6종을 출시했다. 히알루론산과 카페인을 결합한 '히카페인™' 성분 등 독자 성분을 전면에 내세웠다. 제품은 기초부터 톤업·립밤까지 다양하며, 간단한 사용법으로 그루밍 초입문층을 겨냥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소비 시장이 초고가 및 초저가 시장으로 양극화 되는 가운데 초저가 시장의 성장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고객이 있는 곳을 간다'는 실천 원칙 하에 초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마몽드·에뛰드에 이어 비레디가 서브 브랜드 형태로 다이소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초저가 시장을 대표하는 다이소에 우선 진출해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며 향후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블씨엔씨 어퓨, 다이소 전용 색조 화장품 '더퓨어 캔디' 라인. [사진=에이블씨엔씨]](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4474744914_89e3fd.jpg)
◆ 에이블씨엔씨, 1년 새 다이소 매출 '3배' 성장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는 자사 브랜드 어퓨·미팩토리·머지를 다이소에 입점시키며 채널 다변화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다이소 채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으며, 어퓨의 다이소 전용 라인 '더퓨어'의 누적 판매량은 250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토너패드와 티트리 라인이 높은 반응을 얻으며, 스킨케어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양사 간 협업은 지난 2023년 6월, 어퓨의 다이소 전용 라인 '더퓨어' 론칭을 통해 본격화됐다.
미팩토리는 돼지코팩 시리즈를 중심으로, 머지는 아이 메이크업과 틴트 라인을 강화해 제품군을 확장했다. 다이소 주요 매장에서 체험형 쇼룸을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도 늘리고 있다.
현재 에이블씨엔씨는 다이소 전국 1천여개 매장에서 17여 종의 스킨케어 제품과 45여 종의 색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다양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1020 세대 중심 소비자 접근성과 선택의 폭을 지속 넓히는 중이다.
에이블씨엔씨는 하반기에도 트러블 유형별 스킨케어와 신규 카테고리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하반기에 여드름 고민 유형에 따라 세분화된 트러블 스킨케어 라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고, 스킨케어와 색조 라인 외 카테고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이소를 비롯한 주요 유통 채널을 전략적 접점으로 삼아 각 채널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 기획과 소비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토니모리 다이소 본셉 제품군(본셉 레티놀, 본셉 비타씨). [사진=토니모리]](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4477171873_7a8af0.jpg)
◆ 토니모리 '본셉', 다이소 론칭 1년만에 300만개 판매 돌파
글로벌 뷰티 브랜드 토니모리는 지난해 4월 다이소에 론칭한 서브 브랜드 '본셉(BONSEP)'이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본셉은 레티놀 6종과 비타씨 6종, 색조 제품군 13종 등 현재까지 총 25종의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다이소의 전국 1천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다이소 본셉 제품군은 지난해 9월, 5개월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한 이후 불과 6개월만에 추가로 200만개 판매를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토니모리 관계자는 "다이소의 히트상품 본셉 '레티놀 2500IU 링클샷 퍼펙터'의 입소문에 힘입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제품군 전반에 걸쳐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비타씨 제품군은 최근 여름 시즌에 맞춰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성분을 리포좀 공법으로 안정화해 피부 흡수율을 높인 점이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토니모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가격대와 효능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소비자분들이 다이소 본셉에 대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데 힘입어 올해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이소 채널을 통한 브랜드 전략은 단순한 유통채널 확장을 넘어, 기업 전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신제품 테스트베드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소비자 일상에 밀착된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이 합리적 가격대의 '가성비 화장품'을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브랜드가 다이소에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