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제품 통한 글로벌 리더 도약"...한화솔루션, 전선업계 훈풍 타고 '고공비행'

등록 2025.06.24 08:00:05 수정 2025.06.24 08:00:12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전선내부소재 고순도 XLPE 육성…전력 케이블 시장 ‘신사업 매진’ 돌파구
초고압케이블용 반도전 8천톤 증설 가동…케이블 핵심 소재 생산 내재화
해저케이블·AI데이터센터 설치 확대 따른 고속성장 초고압케이블 시장공략
남정운 대표 “반도전 소재 등 고부가 제품군 앞세워 글로벌 리더 도약할 것”

 

【 청년일보 】 전선업계의 경기 상승세에 힘입어, 전선소재를 공급하는 한화솔루션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전선 내부에 들어가는 소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1월 W&C(Wire and Cable) 사업부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24일 사측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전선 생산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초소재 사업부문은 석유화학 업황과 궤를 같이 한다. 이 사업부문은 전류 손실을 막고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피복 내부 소재인 가교폴리에틸렌(XLPE)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 짓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주력 제품인 초고압케이블의 절연 소재인 XLPE와 새롭게 생산을 가동한 E/HV(초고압·고압)급 반도전을 패키지로 묶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반도전은 케이블의 파손을 방지하고 전기력을 차단해 방전을 막는 소재다. 이 소재는 설치 후 평균 25년 이상 사용하는 전력케이블의 내구도 유지를 위해 반도전 사용은 필수적이다.

 

특히 대륙간 전력망과 해상풍력발전소 확대 등에 쓰이는 장거리 송전용 초고압케이블의 반도전은 우선적으로 품질이 요구된다.

 

대형 고객사에서 균일한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을 중요시하는 만큼 케이블의 주요 소재들을 직접 생산하고 품질을 높여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한화솔루션의 전략이다.

 

이재명 새 정부에서 주창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11조원 규모로 알려진 가운데 고속 성장하는 글로벌 전력 케이블 시장 공략을 위해 한화솔루션은 초고압케이블 핵심 소재인 E/HV급 반도전 컴파운드 생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에 따라 급증하는 전력 기자재 수요 대응을 위해 초고압케이블 소재를 자체 생산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지난해 9월 12일 230억원을 투자해 E/HV급 반도전 컴파운드 생산 설비를 8천톤(MT) 증설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컴파운드 여수 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증설을 통해 한화솔루션은 E/HV급 반도전 생산 능력을 최대 1만톤(MT)으로 늘렸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석유화학 산업이 지금 어려운데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증설한 E/HV급 반도전 생산 시설에는 한화솔루션이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하는 초고압용반도전(EBA) 에폭시수지(Base Resin)가 원재료로 투입돼 품질과 생산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반도전의 기초 원료인 EBA(Ethylene Butylacrylate Copolymer)를 개발해 지난 2022년 국내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EBA를 적용한 초고압케이블용 반도전 소재 제조 기술로 국가기술표준원의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EHV(Extra-High Voltage)급의 초고압 반도전 시장은 오스트리아 보레알리스, 미국 다우 등 소수 글로벌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연간 5만7천톤(MT)으로, 연평균 10%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초고압 반도전은 기술 진입 장벽으로 높은 판매 마진을 유지하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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