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4997246176_575581.jpg?iqs=0.7212416447132981)
【 청년일보 】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 사무실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가 4년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사무실을 운영 중인 공인중개사(이하 개업 공인중개사)는 11만1천123명으로 전년 동월(11만4천68명) 대비 2.6%(2천945명) 줄었다. 전월의 11만1천440명과 비교하면 0.3%(317명) 감소했다.
개업 공인중개사는 전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든 지난 2023년 2월 11만7천923명을 나타낸 후 2년 3개월째 매월 감소세다. 월별 기준으로는 2020년 12월(11만946명)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올해 1∼5월 평균 개업 공인 중개사는 11만1천544명으로 지난해(11만3천591명)보다 1.8%, 2022년(11만8천242명)보다 5.7% 줄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국내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가 55만1천879명인 점을 고려하면 자격증 보유자 5명 중 1명만 활동중인 셈이다.
휴폐업은 올해 1월(972명)을 제외하고는 2월(1천68명)부터 5월(1천77명)까지 매월 1천명 넘게 나오고 있다.
공인중개사 업황은 전국 집값과 거래량이 하락한 2022년 이후 부동산 시장과 동반 침체하는 분위기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내수 부진, 고금리 기조, 대출 규제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겹치며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또한, 대통령 탄핵 사태 등이 겹치며 분양 시장마저 꽁꽁 얼어붙었다.
그나마 활발했던 서울 분양도 올 5월까지 일반 분양은 '래미안 원페를라'와 '청계노르웨이숲' 2개 단지에 그쳤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7천17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중소형 건설사들이 짓는 500가구 안팎의 중견 주택의 경우 지난 5월 공급(1천615가구)은 전년 대비 72.8% 급감했다.
6·27 대출 규제까지 시행되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급랭하자 당분간 공인중개업계의 가라앉은 분위기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