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에 점유율 상승까지"...빗썸, IPO 추진 '순항'

등록 2025.07.16 08:00:04 수정 2025.07.16 08:00:28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빗썸, 오는 8월 15일 신설 법인 빗썸에이 분할
거래소·신사업 분리...규제 대응·상장 요건 충죽
내년 1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4월 상장
이미지 개선에 점유율 상승 등 상장 준비 '박차'
빗썸 측 "내년 4월 상장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

 

【 청년일보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인적분할을 통한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서며 기업공개(IPO)를 향한 발걸음을 본격화한다. 

 

빗썸은 현재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으로의 인적 분할을 준비 중이다. 분할 이후 존속법인 ‘빗썸’은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등 핵심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빗썸은 오는 8월 15일 신설 법인 '빗썸에이'를 분할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 빗썸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분할)에 대한 효력이 발생했다고 안내했다. 해당 증권신고서는 지난 2024년 3월 처음으로 제출됐으며 빗썸은 지난 6월 11일에 이를 정정해 공시한 바 있다.


이번 분할은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을 존속법인 ‘빗썸’에 남기고 신사업 부문은 신설법인 ‘빗썸에이’로 나누는 방식이다. 존속법인에 남아있는 일부 신사업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빗썸에이에 넘길 계획이다.


이번 인적분할 작업은 IPO를 위한 전초작업으로 진행됐다. 부동산, M&A 투자, 아르바이트 플랫폼 등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했지만 본업인 거래소 사업 외 자회사들은 대부분 적자를 내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정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해당 부문을 떼어내는 수순이다.

 

특히 분할 후에는 기존 빗썸의 10개 자회사 가운데 거래소 사업과 무관한 일부 자회사들이 빗썸에이로 종속 이전된다. 여기에는 해외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에스테이트, 경영 컨설팅사 아이씨비앤코, 투자업체 빗썸파트너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핵심 사업인 거래소 운영과 비핵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해, 규제 대응력을 높이고 상장 요건을 충족시킨다는 포석이다.

 

빗썸은 이르면 내년 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목표 상장 시점은 내년 4월로 알려졌다.

 

최근 점유율 상승 흐름은 상장 기대감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빗썸은 신규 코인 상장, 렌딩 서비스 확대, 사용자 경험 개선 및 브랜드 이미지 정비 등을 통해 저변을 넓혀나가는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통계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빗썸은 거래소 점유율 30.6%를 기록하며 현재 2위에 올랐다. 5대 거래소 중 업비트가 66.4%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코인원 2.3%, 코빗 0.6%, 고팍스 0.1% 순으로 집계됐다.


빗썸은 연초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지난 5월까지 시장 점유율을 28.9%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6월에는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한 약 92조1천억원을 기록하며 30%대 점유율 확보에 성공했다.


빗썸의 국내 거래소 시장 점유율은 2023년 초 1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2024년 1월 일시적으로 36%를 돌파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평균 25% 내외를 유지하다 지난달 들어 올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빗썸측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일단 8월 15일 분할기일로 신설 법인이 설립되면 존속 법인인 빗썸은 IPO에 착수한다"면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며, 구체적으로는 4월을 일단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금 변동될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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