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 개편·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LG화학, 수익성 제고 ‘급물살’

등록 2025.07.18 08:00:03 수정 2025.07.18 08:01:40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석유화학, 하반기 업황 회복…수익성 개선 기대감
첨단소재, 전방산업 수요 부진…관세 영향 불가피
사측 "투자보다 원가 절감 집중"…공정 효율화·매각

 

【 청년일보 】 LG화학이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으로 대외정책 변동성 극복과 수익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석유화학과 배터리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으로 각 사업부문의 실적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인한 전기차 부품사업의 회복도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하반기 중 화학부문에서 재료 원가 하락과 계절적 성수기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전기차 관련 첨단소재부문의 부진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첨단소재는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전자·엔지니어링 소재는 견조하겠지만 양극재의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인데다 미국 자동차 관세와 상호관세 부과로 전방시장 수요 위축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분기 LG화학은 연결기준 매출 11조1천710억원, 영업손실 10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2천737억원, 영업이익 4천144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 ▲첨단소재부문 ▲생명과학부문 ▲에너지솔루션 ▲팜한농 등 5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에서 대산공장 정전에 따른 가동 중지와 국내 전력 단가 상승 등의 수익성 악화 요인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비용 절감 노력과 환율 강세 영향 등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축소했다.

 

다만 올해 들어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업황 회복에 들어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의 경제 부양책과 미국의 제조업 리쇼어링 정책이 화학 제품 수요를 견인하고,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범용 플라스틱 제품의 가격 안정화가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기차용 첨단소재는 미국 관세 부과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오는 8월 1일 예정된 상호관세 25%를 한국에 부과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첨단소재의 경우 미국 관세 등 정책 변동으로 인해 전방시장 수요 둔화로 전지재료 출하 감소가 전망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LG화학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투자 확대 보다는 원가 절감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이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사측은 석유화학 사업본부는 여수의 PVC, EG, SM 라인 등 주요 공정의 효율화를 통해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으며, 첨단소재 사업본부는 편광판·편광판 소재 및 필름 사업 매각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완료했다.

 

또한 3C(Customer, Competitor, Company) 전략을 기반으로 실행력을 강화해 전자 소재, ABS, HPM, 아크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익성을 높였다. 비용(Cost) 저감, 상업적 탁월함(Commercial Excellence), 운전자본 관리에 집중해 자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은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성과 중심의 연구개발(R&D) 전환을 가속화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정교화해 최적의 자원 투입과 재무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고객 중심의 상업적 탁월함(Commercial Excellence) 강화를 통한 원가 및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 내 수익성 차별화를 이루고 미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석유화학 글로벌 공급 과잉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배터리 원가 절감 경쟁이 심화됐다”며 “중국과 중동의 대규모 증설로 석유화학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글로벌 정책 기조의 변동성 심화로 급격한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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