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1679881209_f207a2.jpg)
【 청년일보 】 LG그룹 인공지능(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이 진화하고 있는 '엑사원 생태계'를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사업으로 AI를 낙점한 지난 2020년 설립됐으며, 이듬해 12월 '엑사원 1.0'을 최초로 선보였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엑사원(EXAONE)은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된 버전을 공개하며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왔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를 열고 초기 모델인 엑사원 1.0부터 최근 선보인 엑사원 4.0 등 엑사원 역사를 소개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생태계의 국내외 주요 파트너사들을 소개하며 향후 AI B2B(기업간거래) 사업모델 다변화 전략의 확장 가능성을 알렸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은 LG그룹의 AI 역량을 높이고 최신 AI 기술을 연구하며 산업 현장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 공동 연구원장은 "AI 모델 개발을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을 통해 범용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춰 나갈 것"이라면서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은 의료,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다.
이어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겸 CSAI(최고AI과학자)는 최근 공개한 '엑사원 4.0'과 '엑사원 패스 2.0'을 시작으로 LG AI연구원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소개했다.
'엑사원 4.0'은 자연어 이해와 생성, 지식 기반의 빠른 답변에 강점이 있는 LLM과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할 수 있는 문제 해결능력을 갖춘 추론 AI 모델을 하나로 결합한 모델이다.
'엑사원 패스 2.0'은 질병 진단 시간을 2주에서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정밀 의료 AI 모델이다. 전작 모델(1.0)과 비교해 고품질 데이터를 학습했고, 병리 조직 이미지로 유전자 변이와 발현 형태, 인체 세포와 조직의 미세한 변화와 구조적 특징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어 암 등 질병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이번에 공개한 엑사원 패스 2.0은 기존의 패치 단위 분석을 넘어 슬라이드 전체를 학습할 수 있도록 개선돼 더욱 정밀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LG AI연구원은 복잡한 전문 문서부터 이미지와 분자 구조식까지 완벽하게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모델인 '엑사원 4.0 VL(비전 랭귀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성능 면에서 메타의 라마 4 스카우트 모델을 앞서며 복잡한 문서와 이미지, 분자 구조식 등을 이해할 수 있어 엑사원의 눈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설명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AI 모델 '엑사원 패스 2.0'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30/art_17531681187681_53e95d.jpg)
이어 최정규 LG AI연구원 AI에이전트그룹장은 LG 내부 검증단계를 마친 엑사원 기반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을 공개했다.
챗엑사원은 국가 핵심기술 문서까지 사용할 수 있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획득해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기업 전용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최정규 AI에이전트 그룹장은 "우수한 기능에 힘입어 그룹 계열사 사무직의 65% 이상인 5만명 이상이 사용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엑사원 온프레미스'도 차례로 공개했다.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고품질 데이터를 생산하는 AI 공장 역할을 하는 플랫폼 기술로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한 명이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LG AI연구원이 LG 계열사, 국책 기관 등과 실증사업을 진행한 결과, 기존 대비 데이터 생산성은 최소 1천배, 데이터 품질은 평균 20% 이상 향상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엑사원 온프레미스'는 기업들이 보안 걱정 없이 엑사원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외부로부터 독립된 환경에서 기업용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풀스택(Full-Stack) 설루션이다.
이밖에 이날 간담회에선 LG AI연구원의 향후 종합 청사진도 제시됐다.
이홍락 공동 연구원장은 "에이전틱 AI의 진화는 곧 현실 세계를 바꾸는 기술인 피지컬(물리적) AI로 연결된다"면서 "AI가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환경을 바꾸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은 "LG 계열사들의 AX(AI 전환)를 가속화하고, 그룹 차원에서 AI를 가지고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메인 미션"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